관광객↑, 부동산 변동률↓

동궁과 월지 입장객 증가, 부동산 변동률, 거래량 모두 감소

이필혁 기자 / 2022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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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주춤했던 지역 관광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지역 부동산 경기는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1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눈에 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8.6% 증가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114.6% 증가하며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외국인이 다시 경주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객들은 콘도와 리조트 16.6%, 연수시설 33.3%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소세와 맞물린 단체 관광객 증가로 풀이된다.

경주지역 관광 경기 회복은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 증가와 함께 지역 관광지인 동궁과 월지 입장객 수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궁과 월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대비 최고 6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궁과 월지 입장객 수<표참조>를 확인하면 지난 4월에는 14만9261명이 찾아 지난해 4월 9만6427명 대비 36%로 증가했다.

 5월에는 입장객 17만3693명이 찾아 지난해 5월 12만4132 대비 39% 증가했으며 6월에는 15만2458명이 동국과 월지를 찾아 지난해 5월 9만4442명 대비 61%까지 증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가 정점에 달한 시기에는 동궁과 월지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1/3로 줄었지만, 코로나가 진정되면서 다시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 경기는 회복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는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 등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 오름폭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3월 6.1%에서 4월 5.7%, 5월 5.2%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5월 변동률은 지난해 5월 부동산 가격 변동률 10.2%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매가격 오름세가 감소하면서 전세가격도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경주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3월 5.4%에서 4월 5.0%, 5월 4.6%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변동률 오름폭 감소와 함께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1월 274건, 2월 228건, 3월 302건, 4월 269건, 5월 242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월 168건, 2월 182건, 3월 169건, 4월 239건, 5월 2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최근 이자 부담 등 전국적인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역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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