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포유 서나래 대표-“창업 결심했다면 오래 고민하지 말아야”

소자본으로 충분히 창업가능, 지속적인 자기개발 필요

이재욱 기자 / 2022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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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먹을수 있는 앙금을 이용해 꽃장식을 한 떡케이크로 몇 년 전부터 대도시에서 유행이 시작된 상품으로 지역에서는 2017년 서나래 대표가 디스이즈포유 라는 이름으로 공방을 시작하며 알려졌다.

“떡케이크가 어른들을 위한 케이크라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 저는 ‘아무도 안하는 떡케이크! 디자인이 예쁜 떡케이크를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일반 케이크처럼 레터링, 그림 등을 넣어 진입장벽을 확 낮추는 방향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노을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 노을을 케이크에 담는 작업도 가장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시그니처 디자인이죠! 현재도 영한 디자인, 예쁜 색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관광학을 전공했고, 전공을 살려 취업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창업하기 전 매장 관리 및 운영을 맡았어요!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했던 저는 처음부터 직장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취업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제주에서 숙박업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생 때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리자를 하면서 키운 꿈이었는데, 그때 막연했던 취업과 창업에 대한 고민의 길을 정했던 것 같아요. 자유를 추구하는 성향이 세기도 하고 저만의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게 된 서 대표. 그는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플라워케이크’라는 아이템을 접하게 됐고, 플라워케이크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서울로 이동했다.

“플라워케이크가 보면 볼수록 참 예쁘고 매력 있다는 생각했어요. 그때가 2015~16년도 즈음이라 플라워케이크 시장이 크지 않았을 때라, 더욱 생소하고 예쁘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아 저거 배워보면 괜찮겠다’하는 마음을 가졌고, 우연히 SNS를 보는데 정말 스타일이 잘 맞는 공방을 발견해 배움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 아이템이 어느 지역에서든 언제든 창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고, 연령에 제한되지 않는 아이템인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어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창업에 앞서 본격적으로 플라워케이크를 배우기 시작한 서 대표.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을 때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떡을 이용한 플라워케이크를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게 된다.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것이었죠. 제빵을 이용한 케이크는 오븐도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작업장이 있어야 했습니다. 창업을 위한 자본이 많이 필요했죠. 그때 케이크를 알려주신 선생님이 떡으로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니 떡으로 시작해보라고 권유해줬기에 고민 없이 떡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서 대표는 2016년 ‘앙금 꽃장식 떡케이크’로 서울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주문 제작 방식의 판매와 함께 앙금 플라워 수업을 겸했고, 1년 정도의 경험을 쌓아 고향인 경주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2017년 새롭게 창업을 시작했다.

올해로 창업 6년 차.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는 서 대표지만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외로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나눌 동료가 없고 오롯이 혼자 모든 것을 이끌고 가야하는 게 조금 외로울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 브랜드이다 보니 홍보에서부터 성장까지 혼자 일구어야하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 없이 부딪쳐 모든 걸 알아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창업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어느덧 창업 6년 차지만 여전히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 즐겁고,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얼굴, 보내주시는 좋은 후기들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좋아하는 일은 질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 휘청이기도 하고, 매일 호황일 수는 없지만, 늘 좋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소자본 창업으로 시작해 6년 차를 맞이한 서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일이 즐거워야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힘들다고 해서 창업을 쉽게 선택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잘 안될 때가 오면 정말 힘들 수 있고, 자책할 수 있고, 사업이라는 게 참 우리 마음 같지 않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잘될 때가 있으면 안될 때도 반드시 있다’라는 유연한 마음을 꼭! 장착하시고, 그럼에도 사랑하는 일을 찾았다 하시면 힘껏 뛰어들어보세요! 일이 즐거워야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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