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 사용자 2000명 넘어

각종 생활편의 시설, 사회관계망, 상담센터도 운영

박근영 기자 / 2022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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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구1인가구 지원센터의 스마트 공유부엌 (사진제공 강동구청)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시점에 강동구가 설치한 1인가구지원센터를 2000명의 주민이 사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지난 1월 구에서 운영하는 ‘천호아우름센터’ 2층에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를 열고 1인 가구의 세대별 요구와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 공유주방. 이곳에는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을 자주 먹는 1인 가구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직접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냄비, 오븐 및 기타 주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별도 설치된 태블릿PC에는 먹고 싶은 요리를 검색해 따라 할 수 있는 동영상이 제공된다.

이 센터에서는 요리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혼밥만들기 프로젝트’와 인기 셰프를 초빙해 제과제빵을 배워보는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도 진행해 실제 요리를 해보고 함께 어울려 먹을 수도 있다.

여기에 필라테스·홈카페·퍼스널컬러 등 자기개발 프로그램도 지원하는 한편, 공구를 빌려 쓸 수 있는 공구도서관, 코인세탁소(저소득층 대상) 등 1인 가구의 주거 상황을 고려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구비돼있다.

지원센터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도 고려해 운영 중이다. △혼자서 다루기 어려운 공구 사용법 △침구류 및 의류 정리·수납법 △셀프 가구 만들기 △정리전문가가 직접 집을 방문해 공간 활용 및 정리정돈 컨설팅을 진행하는 ‘원룸 넓게 쓰기 프로젝트’ 등 생활교육 프로그램들도 운영한다.

또 1인 가구가 놓칠 수 있는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소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현재까지 약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며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구에는 맞춤형 사례관리와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안전장치를 지원해주는 여성지킴이사업, 병원에 함께 동행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1인 가구의 안전을 돕는다.

강동구의 1인가구지원센터는 노인인구의 증가, 혼족의 증가 등 우리 사회전반에 1인 가구 발생이 현격히 늘고 있는 시점에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는 선진 시스템이다. 지자체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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