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변동률, 부동산 폭등 전 2020년 수준 ‘하락’

한국은행 포항본부 실물경제동향 가격 변동률 1.5%로 하락

이필혁 기자 / 2022년 12월 22일
공유 / URL복사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하락하면서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조만간 부동산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되면 경주도 본격적인 부동산 침체기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21일 10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을 발표했다.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5%로 9월 2.9%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경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4월 5.7%에 달했던 변동률이 5월 5.2%, 6월 4.6%로 점차 감소하더니 9월 2.9%, 10월 1.5%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변동률 11.2%보다 10%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지역 아파트 변동률 축소는 거래량 감소와 맞물려 있다. 변동률이 마이너스에서 상승세로 접어든 2020년을 살펴보면 거래량이 크게 작용했다. 2020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살펴보면 6월 427건, 7월 425건, 8월 314건, 9월 311건 등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120%에서 4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최근 거래량은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됐다.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139건, 8월 139건, 9월 110건, 10월 135건으로 2021년 7월 247건, 8월 265건, 9월 229건, 10월 267건 대비 45% 가까이 줄어들었다.

부동산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향하면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3000~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청약 아파트에서 마이너스 피가 나오고 고점대비 5~6000만원이 하락한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지만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 위축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부동산 하락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