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전 70주년 기념 갬프그리브스 전시회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젊은 날’ 전 연중 열어

박근영 기자 / 2023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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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그리브스 기획전 포스터.

경기도는 정전협정 체결과 비무장지대 설치 70주년을 맞아 파주 캠프그리브스 내 갤러리그리브스에서 년중 기획전시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젊은 날’ 전을 연다. 이 전시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외 파병 용사와 학도병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재조명하며 전쟁이 남긴 상흔을 되돌아본다.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학도병. 벽과 바닥을 통해 상영되는 입체상영관에서 영화 ‘포화속으로’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학도병 이우근’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기만작전 등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인포그래픽과 미디어아트 등으로 접해볼 수 있다. 최초로 학도병 활동이 일어났고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경주 포항의 출향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람해볼 만하다.

이와 함께 남의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먼 타국에서 달려와 싸웠던 파병 용사들의 이야기와 미군 주둔 기지였던 캠프그리브스에 대한 조명이 중요한 테마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전쟁 통에서도 삶을 붙들고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고달프고 힘겨운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종군기자 존리치(John Rich)와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의 생생한 현장사진, 전쟁 중임에도 공연을 이어가던 피아니스트 번스타인(Bernstein)의 공연모습, 쏟아지는 총탄세례 속에서 새끼 고양이를 구한 프레이터(Praytor) 상사의 이야기 등을 인포그래픽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이번 캠프그리브스 기획전은 연중 상시 개방된다. 갤러리그리브스는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고 임진강을 건너 민통선 안으로 넘어가 입장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 기획전은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의 숙박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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