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미래 ‘한국동물복지진흥원’

건강한 인간, 행복한 동물, 인간과 동물이 함께 미래를 꿈꾼다

엄태권 기자 / 2023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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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플로깅 ‘개똥겟똥’ 행사 모습(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은 지금, 경주에도 약 3만여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시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반려견의 경우 외부 산책이 꼭 필요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들과의 마찰도 종종 발생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존재하기도 한다.

특히 연간 1000마리 이상 버려지는 반려동물들로 인해 반려인들의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본보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바꾸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 비반려인·반려인·반려동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동물단체 2곳을 찾아 해결방안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동물매개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건강한 인간, 행복한 동물, 인간과 동물이 함께 미래를 꿈꾸는 환경을 모토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진흥원 이은우 이사장의 설립 이념이다. 수의학 박사이자 동물매개치유 및 교육 전문가이기도 한 이은우 이사장은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2017년 9월 (사)한국동물복지진흥원 문을 열었고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근원적인 부분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교육을 통한 해결이 바로 그것.

그래서 동물복지진흥원은 동물매개교육, 동물매개심리치료, 학술연구, 전문직업인 양성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사)한국동물복지진흥원 이태희 사무국장을 만나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이은우 이사장.

동물과의 공존, 교육이 필요

한국동물복지진흥원은 ‘One World, One Health’라는 비전을 통해 동물과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여러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사업을 중점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동물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생명존중과 상호 평등의 가치관이 필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교육사업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

“저희 진흥원에는 6명의 전문 강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사들은 주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물을 매개로 하는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울산교육청, 경주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어 정규 시간에 초, 중,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죠. 가르친다는 표현보다 동물들과 친해지는 방법, 같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사무국장은 동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기동물 또한 생명존중, 동물을 동등한 생명체로 인정하지 않기에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유기동물을 소유물이 아닌 동등한 생명체로 인식한다면 과연 버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진흥원에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인식 개선 교육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부터 경북여성일자리사관학교로부터 위탁을 받아 여성 일자리창출을 위한 민간자격 교육과정도 운영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태희 사무국장(좌)과 임소영 팀장(우).

반려동물 통한 긍정적 효과

이태희 국장은 동물은 사람에게 수많은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도 설명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통해 심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저희는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동은 물론 청소년과 성인,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연령층과 대상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의사인 이은우 이사장을 중심으로 구축된 수의사, 동물복지교육상담사, 상담전문가, 행정인력 등의 전문 인력풀과 10년 이상 축적된 동물매개치료에 대한 데이터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또한, 대상별, 주제별, 연령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의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 커뮤니티, 동물복지 현황을 연구하는 동시에 교육·계몽 사업을 기획하는 회원들이 함께 힘을 쏟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동물복지진흥원에서는 2021년 경주교육지원청 학업중단위기 학생 지원프로그램인 ‘뉴스타트’ 체험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같은 해 경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프로그램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비반려인·반려인 상호 배려를 통한 존중있어야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비반려인의 부정적인 시각은 대부분 소수 반려인의 잘못된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반려인들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태희 국장도 동감하기에 진흥원에서는 펫티켓 안내를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흥원에서는 2017년에 펫과 에티켓을 합친 단어인 펫티켓 캠페인을 시작으로 매년 펫티켓 페스티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1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중단됐지만 올해에는 준비를 하고 있죠.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에 대한 비반려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일부 반려인들의 잘못된 행동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부정적 인식을 가진 비반려인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에게 올바른 페티켓을 알리고자 행사를 매년하고 있습니다”

이 국장은 그러면서 비반려인 또한 반려인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간혹 비반려인분들 중에서도 이유 없이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싫어하시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인 만큼 시대적 흐름을 인정하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한 번쯤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이 배척당하지 않게 타인에 피해 주지 않는 펫티켓을 숙지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경주에서 비반려인과 반려인, 동물들이 모두 조화롭게 공존하는 그날까지 한국동물복지진흥원은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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