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사활’

경주시 문화관광국, 국제문화·관광도시 도약 준비
문화예술·관광·문화재 등 분야 다양한 사업 추진

이상욱 기자 / 2023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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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지난달 27일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시유치지원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경주시가 2023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 국·소·본부별로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가시화되는 사업들은 무엇인지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경주시가 올해 추진 중인 사업 하나 하나 모두 중요하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다. ‘APEC 정상회의 유치로 경주의 10년 먹거리는 잊어도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경주시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


대구경북연구원 용역결과에 따르면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원 생산유발,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7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의 위상과 국제화 역량을 높여 명실상부한 국제회의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정상회의 개최 이후 확 달라진 도시 이미지와 찬란한 문화유산의 재조명을 통해 국제 관광도시로 성장은 물론 미래 먹거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상회의 경주 유치 관련 사업은 경주시 문화관광국 소관이다. 지난 2021년 7월 6일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공식 선언 후 대외 유치활동 및 지원 사업의 실무를 맡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27일 ‘APEC 정상회의 경주시 유치지원위원회’ 발대식, 2월 16일 APEC 정상회의 유치 민간추진위원회 발대식, 경북도 등 유관기관 실무회의 개최 등 유치 활동에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월엔 APEC 경주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범 시·도민 유치의지를 결집시키고, 대정부 유치활동도 전방위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 교통, 숙박 등 분야별 유치 준비와 함께 오는 10월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증축 공사도 착공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APEC 유치 포럼, 도·시민 유치 서명운동, 범도민 지원협의회 창립, 유치기념 문화행사, 대정부 유치활동, 국제심포지엄·학술대회 등 전국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결정은 오는 11월경으로 예정돼있다.



신라문화제·경주문화관 1918 활성화 ‘문화 부흥’ 견인

경주시 문화관광국은 올해 문화예술분야에서 ‘제50회 신라문화제’와 ‘2023 경주문화관 1918(구 경주역) 활성화’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국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 중심상가, 봉황대, 월정교 등 경주시내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인 신라문화제는 올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올해 행사는 도·시비 등 사업비 29억5000만원을 들여 예술제와 축제를 구분한 20여개의 시민참여형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성공적인 축제를 견인했던 시민축제 운영단을 조기 출범하고, 규모도 15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또 △지역 상권과 상생협력 강화 및 공간연출 보완 △화백제전 수용인원 확충 및 문중 참여 확대 △신라예술제 연출 및 구성변화 시도 △실크로드페스타 타 시도 연계협력 및 규모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민과 지역예술인의 참여 확대로 신라문화제를 시민참여형 명품 축제로 육성하고, 일상회복의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구 경주역을 문화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경주 문화관 1918’ 활성화도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다. 경주역을 추억하고, 경주 문화관 1918에 대한 시민 인식 확산 및 문화공간으로서의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공연 및 전시, 문화창작소 활용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구 경주역 광장을 활용한 △1918콘서트 △플리마켓, 버스킹 △설치미술, 트릭아트 등을, 전시공간에는 △명화(레플리카) 전시 △전시공간 지원사업 등이다.

또 문화관을 활용한 문화창작소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 오는 5월 정식 개관 예정인 금관총 및 금관총보전전시공간 전경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 사업 ‘가시화’

문화재 분야에서는 기존 추진 중인 신라왕경 14개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해 일부 사업을 가시화한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노동·노서 고분군 내 추진 중인 고분정보센터 건립이다. 지난해 8월 임시 개장한 금관총과 함께 오는 5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경주시는 시설 내부 정보화 구축사업과 실내 전시품 등의 제작 및 설치 중에 있다. 금관총 고분정보센터는 대릉원 일원 신라 고분의 모든 정보를 담는 ‘지식타워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인왕동 사지 경역정비, 황룡사지 남쪽광장 정비 및 황룡사지 진입부 건물지 기단정비, 구황동 원지 정비 등이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무대왕릉 성역화 사업과 경주읍성 정비·복원 사업도 주변 정비와 토지 매입 등을 거쳐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오는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보문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제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총회’ 개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유산분야 국제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경주시 마이스 인프라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도시 지정, APEC 정상회의 유치 등 올해 역점사업에 전략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지역 관광 축제 활성화로 관광산업 활력

관광분야에는 ‘2023 경주벚꽃마라톤대회’와 ‘2023 경주벚꽃축제’를 추진 중이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오는 4월 1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 대회 취소, 2021년 비대면 개최, 지난해 대회는 잠정 중단했던 이 대회는 4년만에 정상 개최된다. 시민과 관광객들의 교통체증 및 불편 완화를 위해 기존 풀코스 부문을 제외했다. 대회코스도 주요 관광지와 시내 일원을 제외하고 △하프코스 △10km △5km 등 3개 부문만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경주벚꽃마라톤 공식 홈페이지(www.cherrymarathon.co.kr)를 통해 3월 10일까지 접수한다.


올해 경주벚꽃축제는 3월~4월 중 벚꽃개화시기에 맞춰 대릉원 돌담길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벚꽃 거리예술가, 벚꽃빛, 벚꽃샤워, 벚
꽃멍(ESG반영) 벚꽃같이보깅, 벚꽃댕댕이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반영된다.


올해 행사는 현장성과 지역성을 강화하고, ESG를 반영한 축제, 야간 시간대 확장 운영 등을 통해 도시 이미지개선과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 경주 동궁원 인근 부지에 조성 중인 ‘경주 식물원(라원)’ 조감도.


경주식물원(라원) 조성 사업 속도

경주시 문화관광국의 올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경주식물원(라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문동 3-3번지 일원 경주동궁원과 인접한 부지 6만7965㎡에 최첨단 디지털 체험관 1동, 거울연못 2개소, 사계절초화원, 꽃등나무정원, 주차장 등을 조성 중이다. 시는 오는 연말까지 조경, 토목, 건축 등 1차분 준공을 하고, 내년까지 마무리해 개관할 예정이다.

박원철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은 “APEC 정상회의 유치, 문화도시 지정,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가시화 등 올해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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