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이 흐르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찰츠부르크’(2)

이종기 시민 기자 / 2023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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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테판 대성당


모짜르트의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이었던 ‘슈테판성당’을 찾아

찰츠부르크에서 ‘빈’으로 와서 ‘슈테판 성당’으로 갔습니다. 성당 입구 거리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립니다. 오스트리아의 최고의 고딕성당으로 멀리에서부터 뾰족한 지붕 2개가 빈의 상징건물로 시야를 아리게 합니다. 12C에 건축, 1359년 재건립된 곳으로 여기에서 모차르트가 결혼하고, 짧은 생(生)의 장례식까지 치러진 곳이라고 합니다.



오스트리아 상징 최대 성당

지붕에 머리가 둘 달린 독수리가 타일로 모자이크되어 있는 성당으로, 함스부르크 제국과 왕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성당은 남탑과 북탑으로 나눠져 있으며, 남탑은 높이 137m, 340개의 계단으로 경사가 급해, 오르기 힘듭니다만 올라서면 시내의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보입니다. 북탑은 지붕 높이만 67여m로 머리가 하나 달린 두 마리의 독수리 문양이 새겨져 있고요. 한 마리는 수도(빈)도시의 상징이요, 다른 하나는 국가(오스트리아)를 상징하고 있어, 이 성당이 이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성당임을 과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성당 이름도 최초 순교자인 성인 ‘슈테판’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찬란한 예수 성심 제대와 스테인드 그라스를 비롯한 갖가지의 성전 장식물들이 벽과 천장에서 화사하게 빛을 발하고 있어요. 지하묘지에는 왕과 왕족들의 시신이 있고, 병으로 죽은 사람들의 유골도 가득 있어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36년간 짧은 인생에 낭비벽과 괴팍한 성격 탓에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홀로 쓸쓸히 세상을 떠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그의 무덤도 이곳 성당 어딘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착각을 해봅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뒤돌아 성당을 다시 보고는 이런 크고 웅장하고, 찬란하며, 엄숙한 성당을 보게 해 준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 모차르트 생가 거리.


모짜르트 외갓집 강변 마을

찰츠부르크의 산악 열차로 ‘샤프배르크 산’ 정상을 다녀오면서, 그 주변에 있는 ‘장크르트 길겐’ 마을을 구경했어요. 모차르트의 외갓집이 있던 마을로 약 400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고 합니다. 볼프강 호수 변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푸른 호수와 오렌지색 집과 수려한 강변 산세 등으로 경관이 뛰어났어요. 중세도시의 전통적인 강촌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듯, 산뜻하고 정돈이 잘된 호반 도시였습니다. 마을 호수 변에 길게 다듬어진 공원가에 띄엄


띄엄 놓여진 붉은 화분이며, 볼브강의 잔잔한 물결은 한 폭의 그림으로 우리들의 지친 여정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어요. 모차르트의 유년시절, 음악가로서의 재능과 꿈을 키웠던 곳인데, 지금은 주변 국가 사람들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인수부르크의 스와로브스키 수정월드 전시관.


인스부르크의 거대한 ‘크리스탈 월드’ 전시장 관람


8/4일 찰츠부르크에서 200여㎞ 떨어진 인수부르크로 와서, 거대한 크리스탈 전시장인 ‘스와로브 스키수정월드 전시관’에 왔어요. 입구에는 녹색 잔디에 싸인 거인 얼굴이 두 눈을 빠끔히 부릅뜨고 있고, 큰 입에서는 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마치 폭포를 영상시키고 있어요. 1859년 ‘스와로브스키’가 설립한 크리스탈 전문회사인데, 이곳 전시장은 회사창립 100년 때 기념으로 만든 전시관이라고 합니다. 세계 제일의 크리스탈 선도업체로 이곳에는 10만개 이상의 크리스탈 장식품이 있다고 해요. 월드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매장에 진주, 시계, 보석, 브로치, 목걸이 등 크리스탈로 만든 수많은 장식품이 진열되어 있고, 여기저기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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