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할리루드 궁전’ 관람 추억 이야기(1)

이종기 시민 기자 / 2023년 03월 16일
공유 / URL복사

↑↑ 에딘버러 도시 거리.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도시 풍경

작년 9월, 고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이 돌아가시기 전 거주하신 궁전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할리루드 궁전’으로, 당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궁전입니다. 나는 지난 유럽 가족여행 때 운 좋게 이곳을 관람한 적이 있어, 여왕의 서거로 인해 그 궁전을 회상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에딘버러는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쪽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면 이곳의 중세 전통적인 풍류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들리는 곳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대표 관광지인 에딘버러성에서 ‘로얄마일’거리를 지나, 끝쪽에 있는 궁전이 ‘할리루드 궁전’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지요.


옛날 왕과 귀족들만 통행하든 길로, 길이가 1마일정도 된다고 하여 로얄마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걸어보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거리로 전통적이고 주술적인 분위기와 현재 서구문화가 겹쳐있는 느낌을 받아요.


아담스미스 동상, 스콧 기념탑이 있고, 왕관처럼 생긴 성 자임스 대성당도 있습니다. 거리에는 킬드 차림의 전통옷을 입은 아저씨들이 지나가고, 아이들이 천연색의 비누방울을 불어 날리며, 곳곳마다 거리마법사들이 마술을 자랑하고 있어, 마치 마법의 고장에 온 것처럼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해리포트의 작가 JK.롤랭이 그 최초의 집필 장소로 여기를 택한 것은 이런 마법 요술적인 분위기가 이 도시에 배어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로얄마일거리 주변에 있는 칼튼 언덕에 오르니, 아테네 신전같은 대리석 구축물이 덩그렇게 서 있고, 나폴레옹 전쟁 때 죽은 장병들의 추모탑이 아직껏 남아 있으며, 200여년 전에 건립된 넬손 제독의 추모탑도 북해를 향해 서 있었습니다.


↑↑ 스코틀랜드 할리루드 궁전 전경.

할리루드 궁전관람

영국왕실의 하계휴양지인 이 궁전은 1128년 데이비드 1세 때 건립된 궁전으로 에딘버러 할리루드 공원 옆에 있습니다. 좌우 대칭 건물로, 처음에는 예수님이 돌아가실 때 짊어진 십자가를 보관하던 곳(홀리루드 사원)을 찾는 귀족들의 숙소로 사용하였다고 하고, 그후 16세기부터는 스코틀랜드 왕이 살았다고 합니다.


이곳은 메리여왕(1542-1587)이 좋아했던 궁으로 유명합니다. 궁전 내 메리 여왕 갤러리에는 여왕과 역대 왕의 초상화, 금장식, 옷 등 유류품이 보관되어 있고, 식탁에는 당시 그녀의 그릇 소품들이 세팅되어있어요. 궁 주변에는 옛 수도원이던 낡은 건물이 바깥 정원과 잘 어울려 오히려 옛 교회처럼 보이고, 궁전 근처에는 푸른 잔디밭에 산책길이 있습니다. 이 궁전은 건물 자체가 우아하며, 여성적인 분위기에 화려한 프랑스식 건물로 주변에는 할리루드 공원이 있어요.


↑↑ 할리루드 공원의 잔디밭.

할리루드 공원에서 에딘버러 시가지를 보다


할리루드 궁전에서 이어지는 엄청 넓은 녹색 잔디밭이 장관입니다. 궁전을 지나 큰 공원 안에 ‘아서시트’라는 해발 200여미터 정도의 높은 언덕이, 산처럼 넓게 펑퍼짐하게 들어차 있어요. 궁전에서 가까워 많은 시민들이 놀러 오는 힐링공원인데, 언덕에는 트래킹 코스가 있습니다.


이 코스 둘레를 돌면 에딘버러 시가지를 180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사람들이 항상 많다고 합니다. 우리도 아서시트 언덕을 오르다가 잔디밭이 좋아 그냥 한참이나 놀고 왔어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