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미래 성장위한 ‘첨단과학산업도시’ 기틀 마련

경주시 올해 주요 추진사업은?[3]경제산업국

이상욱 기자 / 2023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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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 경제산업국 강인구 국장이 지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 시정현안 언론브리핑’을 열고 있다.

경주시가 2023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 국·소·본부별로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가시화되는 사업들은 무엇인지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주

경주시가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최종 후보지 확정에 따른 후속절차와 함께 첨단과학산업도시 조성에 나선다. 올해 SMR 국가산단 조성,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 구축, 기업투자유치 등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지역 산업기반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강인구 경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지난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 시정현안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SMR 국가산단은 입주 완료를 포함한 총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다. 향후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관계부처 협의 등 수많은 행정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국가산단의 실제 가동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속한 추진을 통해 조기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5년 준공예정인 SMR 연구개발 전초기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착공한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오는 5월 교육 및 기술협력시설부터 우선 준공된다. 이어 첨단연구행정시설 등 핵심시설은 7월 착공해 2025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중수로 해체 기술원’도 2026년까지 완공한다. 당초 양남면 나아리에 건립 예정이었지만 부지매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3월 대체부지로 양남면 나산리 일원이 확정됐다. 현재 주민설명회 및 지주들과의 협의가 마무리된 상태로 경주시는 부지를 매입 중이다. 총사업비 723억원을 들여 나산리 일원 2만4000㎡ 부지에 연구동, 방사화학분석동 등 3개 건물을 지을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원자력 교육·연구시설로 원자로 물리 실험·실습 프로그램 개발, 국제 원자로 기초·심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경주시는 사업비 약 500억원을 들여 오는 2026년까지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내 2000㎡ 규모의 공동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1월까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정부에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반영을 건의할 예정이다.


강인구 국장은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서울대학교가 대학연구 및 교육시설 구축방안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며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거점으로 하는 학·연 공동캠퍼스 구축과 운영체계 및 운영방식 등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후 산단 대개조·외동산단 복합문화센터 추진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산업단지 대개조)도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이는 산업부와 국토부가 공동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4월 ‘외동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3년간 국비 1821억원 등 총 3322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정부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의 일환으로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지역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포항 철강산단, 영천 첨단부품산단과 함께 선정돼 3개 도시가 연계해 추진한다.


경주 외동일반산업단지에는 △청정금속 소재산업 융합화 △스마트 제조 신산업화 △탈산소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3개 중점과제 아래 13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기업 매출액 30% 향상, 고용 유발 2000명 창출 등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외동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도 오는 2026년 1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산업부 주관 ‘2022년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본격 추진 중이다. 3년간 국비 27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61억원을 투입한다. 외동2산단 내 연면적 1500㎡ 지상 3층 규모로 북카페, 교육공간, 헬스케어센터 등 근로자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경주시는 지난 1월 복합문화센터 건립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했으며, 3월 경주시의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받았다. 향후 경북도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기본설계, 실시설계 용역 등 절차를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복합문화센터가 운영되면 일과 삶이 동행하는 기업문화복지 중심지로 역할이 기대된다”며 “기업과 근로자, 지역주민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산업기반 확충

외동 구어산단 내 4월 준공한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를 비롯해 경주 이모빌리티 연구단지가 내년까지 조성을 완료한다.


또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지역 공약사업인 ‘경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공모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경북도와 공동으로 이달 말까지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산업부 오는 7월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시는 외동·천북 지역 산업단지 일원에 2027년까지 ‘경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지정면적은 외동 3.95㎢, 천북 2.12㎢ 신규 0.7㎢ 등 총 6.77㎢다. 사업비는 국비 1080억원 포함, 15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전기차플랫폼 소재부품장비 전진기지로, 자동차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지역 제조산업 구조 개편과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또 건천읍 용명리 건천4산업단지 인근 부지 29만9900㎡에 ‘경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양성자가속기 및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 내 기존 주력산업과 중점 유치업종과의 연계 강화로 신산업 거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021년 3월 경주시를 경제자유구역 예비후보지로 선정했었다. 시는 이후 산업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6월 입지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2025년 개발계획 수립을 거쳐 2028년 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프로젝트 본격 추진

경북도, 경주시, 영천시, 경산시가 참여하는 ‘경북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된다. 프로젝트는 경주, 영천, 경산에 있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혁신해 지역 상생 미래 차 부품산업 수퍼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 등은 지난해 12월 6일 경북도청에서 정부의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신청 및 선정을 위한 투자협약과 함께 노사민정 상생 협약을 체결했었다.


경주에서는 에코플라스틱(주), (주)다스, 영신정공(주) 등 3개 기업이 참여했다. 영천과 경산 7개 기업 등 모두 10개 기업이 함께한다.


이들 기업은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구조를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위주로 전환하기 위해 2025년까지 5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약 800명 정도의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정부의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심의 일정과 민관합동지원단의 현장실사, 산업부의 심의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조원 규모의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에도 나선다.
지난해 시는 12건, 5천3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올해는 2배 정도 많은 1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정했다.


황훈 경주시 투자산업과장은 “오는 5월 중순 3건, 1600억원 규모의 MOU 체결이 예정돼있다”면서 “지난해보다 2배 정도인 1조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기업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인구 경제산업국장은 “경북 상생 일자리 사업, 소재, 부품, 장비사업 등 대규모 정부 공모사업 등 유망한 사업을 유치해 일자리가 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나가겠다”면서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놓치지 않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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