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가정의 달 5월 맞아 축제·이벤트 ‘풍성’

6월 4일까지 ‘대릉원 미디어아트’ 쇼
29일까지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열려
신라달빛기행·국악여행 등도 이어져

이상욱 기자 / 2023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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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경주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이벤트가 열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경주시는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연이은 황금연휴 기간 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가정의 달인 만큼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을 경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4일부터 대릉원 입장료가 전면 폐지됨에 따라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도심권역으로 보다 쉽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오는 6월 4일까지 운영되는 대릉원 미디어아트.


대릉원 미디어아트 내달 4일까지 운영

대릉원 무료 개방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지난 4일을 시작으로 6월 4일까지 한 달 간 선보인다.


‘대릉원 녹턴-신라의 혼, 빛의 예술로 밝히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미디어아트는 이 기간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대릉원에서 펼쳐진다.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에 정보통신기술과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프로젝션 맵핑(모든 장소에 3차원 영상을 투영하는 기법) 등의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문화유산 활용사업’이다.


행사 기간 황남대총을 메인 무대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미디어 파사드쇼와 대나무 숲에서의 사운드&라이트 쇼인 LOTUS(연꽃모양으로 설치된 무빙 레이저빔이 쏘아 올린 빛무리) 등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또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네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발굴 유물로 제작한 바닥 조명, 신라의 별자리 라이팅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 아트도 함께 선보인다.


↑↑ 지난해 열린 형산강 연등문화축제 현장.


형산강 연등축제 시가지 밤하늘 수놓아

형산강 금장대와 시내 일원을 희망의 연등 불빛으로 수놓을 ‘2023 형산강 연등문화축제’가 지난 3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마음의 평화, 지혜의 등불’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신라시대 시작된 연등회의 맥을 잇고 불기 2567(202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축제 첫날인 지난 3일은 불교합창단, 경주시립합창단 등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 제등행렬, 회향식이 진행됐다.


특히 형산강 둔치 개막식 무대에서 중앙시장 네거리를 지나 봉황대로로 이어지는 3.1㎞ 구간의 제등행렬은 섬세하게 꾸며진 장엄등을 앞세워 연등을 손에 든 시민들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장관을 연출했다.


또 5일까지는 형산강 둔치 고수부지에 장엄등 20여점이 전시돼 강변을 은은하고 신비로운 연등 불빛으로 수놓았다.


축제 첫날부터 29일까지 금장교에서 장군교 일대를 축제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거리연등을 전시하고, 금장대를 중심으로 동국대와 병원 등을 배경으로 형산강 ‘연등 숲’을 조성해 역대급 야경이 연출되고 있다.


↑↑ 지난해 8월 열린 신라달빛기행 모습.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문화축제도 ‘풍성’

지역 대표 야간 관광프로그램인 ‘신라달빛기행’도 오는 13일을 시작으로 10월 1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부스에서 
백등을 배부받고 첨성대, 계림, 월정교까지 달빛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과 별자리 VR 체험, 별자리 바디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투어가 끝난 후 지역 예술인들의 국악, 무용 등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국악여행도 마련했다.


지역 관광명소인 교촌마을, 월정교 광장, 첨성대 광장, 보문호반 광장 등에서 이달 2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17회 걸쳐 진행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옛 경주역이 ‘경주문화관 1918’로 탈바꿈해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활기를 띠고 있다.


그 중심엔 1918 콘서트가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로이킴과 신현희’ 편을 시작으로 이달 20일 ‘소란’, 6월 10일 ‘KCM&원슈타인’ 등 8월까지 총 5회의 미니 콘서트가 펼쳐진다.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인 ‘봉황대 뮤직스퀘어’도 이달 12일부터 9월 8일까지 매주 시민들의 불금을 책임진다.


오는 12일 김현정, 장보윤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시계바늘’의 신유, ‘자기야’ 박주희, 26일 록밴드 ‘몽니’가 출연한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페스티벌 느낌을 더욱 강화해 무대 앞은 배치된 의자에 앉아 관람하고 양옆 잔디밭에선 개인이 준비한 돗자리나 캠핑의자 등을 이용하면 더욱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지난해 7월 열린 경주국악여행.


어린이 날 맞아 ‘오감만족 큰 잔치’ 열어

한편 지난 5일 어린이날엔 지역 3곳에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황성공원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에는 각종 체험행사를 비롯해 그림그리기 대회, 에너지체험 키트만들기, 드론비행체험 등 30곳 부스에서 풍성한 놀거리를 제공했다. 또 동궁원 내 느티나무 광장과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도 이날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렸다. 지난 3일엔 어린이 뮤지컬 ‘EBS 모여라 딩동댕’이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오는 24일에는 신라인형 토우를 콘텐츠로 ‘토우의 어린이 음악회’도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가정의 달 5월 경주로 오시면 특별한 감동과 선물을 선사하니 반드시 방문해 가족 간의 추억을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며 “대릉원도 무료 개방하니 황리단길부터 교촌마을, 중심상가, 읍성에 이르기까지 지역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경주의 속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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