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학교 늦깎이 학생들 체험학습 다녀와

직지사 등 현장 체험학습 통해 추억과 교과 밖 배움 기회 얻어

엄태권 기자 / 2023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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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 의해 교육을 받지 못하고 뒤늦게 배움을 시작한 한림학교 늦깎이 학생들이 추억을 만들고 교과서에서만 보던 장소를 방문해 보고 느끼는 현장 체험학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


한림학교 초·중·고 학생 및 교사 100여명은 지난 13일 김천 직지사와 상주 태평성대경상감영공원, 경천섬을 다녀왔다.


한림학교의 늦깎이 학생들은 이번 봄 체험학습을 통해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사적지 등을 직접 둘러보며 추억을 만드는 동시에 현장 체험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특히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은 한림학교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스승의 날 노래 이벤트’를 깜짝 진행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한림학교 고보혜 교장은 “몸이 불편한 학생들과 동행하며 그들의 안전을 위해 잠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동분서주한 교사들 덕분에 이번 현장 체험학습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여러 사정에 의해 교육 받을 시기를 놓치고 이제야 늦깎이 학생이 된 한림학교 학생들이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느끼는 아주 귀하고 값진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걸음이 느리고 지팡이를 짚거나 보행보조기를 밀면서도 즐거워하며 환하게 웃는 학생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신 경주시와 후원자들게 감사드리며 학생들이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훌륭한 시민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50년을 맞은 한림야간중·고등학교는 지자체 지원금과 독지가들, 졸업생들의 기부금, 30여명의 전·현직 교사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학력인정 초등 3개반 42명, 중학 33명을 비롯해 한림야간 중·고등학교 61명, 문해디지털교양반 70명 등 213명이 재학하고 있는 특수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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