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가자미마을’ 체험 청년의 경주 정착기[11] 조재영 군

함께 지내는 형, 누나들에게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재욱 기자 / 2023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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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마을에서 함께 지내는 형, 누나들 덕에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분야를 정해서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습니다”

조재영(19) 군은 가자미마을을 체험하는 청년들 중 가장 막내다. 현재 제천간디학교라는 대안학교에 재학중이며, 교육과정의 일환인 인턴십 과정을 통해 청년마을인 가자미마을로 지난 3월 오게 된 것.

↑↑ 가자미마을 프로그램 참여모습.

“저희 학교는 인턴과정을 수료하면 그 과정을 발표를 하는데, 지난해 선배님이 다른지역의 청년마을에서 인턴과정을 수료한 것을 발표한 것을 보고 청년마을에 관심이 생겼고, 선배님이 경주지역에도 청년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 가자미마을로 오게 됐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같은 지역이나, 졸업후 취업과 연계된 곳으로 인턴과정을 신청하는데 비해 재영군이 경주를 선택한 것은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는 것. 그 이유가 ‘연고가 없는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였다.


“취업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앞으로 성인이 되고, 스스로 삶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을 선행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보고 싶었던 것이고, 청년마을에는 저보다 먼저 성인이 된 형, 누나들이 있어 인생 선배들과 함께 지내며 조언도 듣고 싶었습니다”

재영군은 가자미마을에서 인턴으로 지내며 사무업무보조와 청년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재영군은 지난해 가자미마을의 메인컨셉이 ‘요리’(가자미식탁)였기에 올해도 요리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가자미마을의 메인컨셉은 ‘여행’이라 자신의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현재 여행이라는 메인컨셉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오히려 청년마을에서 생활이 그에게는 일반적인 직장생활보다 귀한 재산이 됐다고 했다.


“단순한 직장생활의 인턴과정이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경험을 이곳에서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간접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고, 그것은 저에게 새로운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됐습니다”

가자미마을에서 경험이 자신의 삶에 좋은 재산이 됐다는 재영군. 곧 그의 14주간 인턴기간이 끝나게 된다. 그는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보다, 여행경비를 마련해 1년 정도 여행을 다녀볼 계획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많이 배웠습니다. 짧았지만 이곳에서 지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아 나도 조금 더 해보고 싶은 것을 해봐야겠다’.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떠나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직접 경비를 마련해 1년 정도 여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청년마을에서의 14주간이 저에게는 참 알찬 시간 이었고, 돌아가서 후배들에게도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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