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위해 희생한 경주 출신 독립유공자[1]

군자금 모금부터 무력 항쟁까지, 잊혀가는 영웅 기억해야

엄태권 기자 / 2023년 0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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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61명의 독립유공자들이 있다. 이들은 건국훈장 애국장·애족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에 서훈된 인물들로 국내·외에서 항일 운동을 펼쳤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독립유공자들은 제출된 자료에 의해 출생지를 구분했지만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출생지 미상의 독립유공자들도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 본보에서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출생지를 확정한 자료를 토대로 경주에서 출생한 독립 영웅들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최상익(1869 ~ 1930) / 2022년 건국포장

1869년 천북면 갈곡리에서 태어난 최상익 선생은 1920년 음력 7월경 경북 경주에서 흠치교에 가입해 교도와 독립자금 모집 등의 항일 활동을 펼쳤다. 이에 경찰에 체포돼 징역 2년을 받았고 이에 2022년 건국포장에 추서됐다.



서영달(1909 ~ 미상) / 2022년 건국훈장 애족장

서영달 선생은 강동면 국당리 출신으로 1929년 2월 대구에서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비밀결사조직 ‘권대’를 조직해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았다.



김세덕(1899 ~ 미상) / 2022년 대통령표창

1919년 3월 대구 신명여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경주 출생으로만 기록돼 있다.



이훈구(1869~1947) / 2022년 대통령표창

경주 강동면 안계리 출신인 이훈구 선생은 1906~7년 경북지역 항일 의병 부대인 산남의진에 참여해 지방참모로 활동했다. 또 1915년 광복회가 조직된 뒤에는 우재룡 등을 통해 조직 활동을 지원했다. 


이화석(1900~미상) / 2022년 건국훈장 애족장

외동읍 말방리 출신인 이화석 선생은 1919년 2월경 중국 봉천성 동풍현에서 남만주 지역 항일독립운동조직인 한족회 횡도하자 지부 서기에 임명됐으며, 1920년 7∼12월에는 한족회 구정(區正)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회비와 군자금을 징수했다. 위장귀순 후 1921년 3월 중국 재류금지처분 3년을 받았으나 종전과 같이 회비를 징수하고 친일파 한인 처단을 시도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았다.



노말수(1886~미상) / 2021년 건국훈장 애족장

황남동 출신인 노말수 선생은 1919년 3월 21일 경북 안동군 임하면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해 독립만세를 외치고 신덕경찰관주재소와 임하면사무소를 공격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받았다.



손경익(1924~1950) / 2020년 대통령표창

내남면 용장리에서 태어난 손경익 선생은 1941년 12월 경북 대구사범학교 심상과 4학년 재학 중 ‘문예부’를 표방한 항일 비밀결사에 참여해 활동하다 퇴학을 당했다.



김필권(1883~1973) / 2020년 건국포장

김필권 선생은 노동동 출신으로 1907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 독립운동단체인 대동보국회 발기인으로 활동했다. 
1913년에는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총무로 활동했고, 대한인국민회 맨티카지방회 부회장(1917), 회장(1918), 실업부원(1919) 등을 역임했다. 1927년에는 스톡턴지방회 구제, 1932년에는 회장을 지냈으며, 1943년 미국 독립신문사 이사부 부원으로 활동했다. 또 1945년 북미 조선민족혁명단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고 1913년부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김성권(1875~1960) /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

김성권<인물사진> 선생의 출생지는 경주로만 자료가 남아있다. 1918~19년 대한인국민회의 회원으로 의연금을 출연했으며, 1920년대 초부터 1930년대 중반까지 흥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43년에는 조선민족혁명당 미주지부의 집행위원장 겸 당의 기관지인 ‘독립신문사’ 사장으로 활동했다.




양태원(1904~미상) / 2019년 대통령표창

내남면 덕천리 출신인 양태원 선생은 1919년 3월초, 전남 광주 수피아여학교 학생으로 독립만세운동에 사용할 태극기를 제작했다. 
또한 같은 달 10일 시위에 독립만세를 외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손동창(1901~미상) / 2019년 건국훈장 애족장

손동창 선생은 천북면 성지리 출신으로 손동익으로도 활동했다. 1932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경북 경주군 천북면에서 적색농민조합을 조직하기 위해 야학회를 운영했다. 1933년에는 3월 적색농민조합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조사부 위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됐고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이무범(1888~미상) / 2016년 건국훈장 애족장

경주 출생으로만 알려진 이무범 선생은 1908년 음력 2월과 4월 사이 경북 경주와 장기군(현재 포항)에서 장헌문 의진에 참여해 군자금 모금 등의 의병활동을 하다 붙잡혀 징역 2년형을 받았다.



최완(1889~1927)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경주 최부잣집’ 후손으로 최준 선생의 동생인 최완 선생은 1909년 안희제 등과 대동청년당을 조직했다. 강제병합 후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으며 임시의정원 의원과 재무부 위원으로 활동했다. 1963년에는 대통령표창에 추서됐다.



이홍석(1890~1946)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성건동 출신인 이홍석<인물사진> 선생은 도순사로 있으면서 김창숙 선생을 중심으로 한 경북유림단의 독립운동을 도왔다. 경북유림단은 독립군 양성을 위한 군자금을 모금한 단체로 이홍석 선생은 이들의 왕래에 중계자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에 김창숙 선생으로부터 수정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또한 1926년 4월 유림단의 동지들이 일경에 체포될 때 정수기 선생을 숨겨 주고 가족도 보호해 줬다. 이후 그는 정수기와 함께 일경에 체포돼 3년형을 언도받았으나 1928년 8월 대구지방법원에서 면소됐다. 1977년에는 대통령표창에 추서됐다.



이두만(1887~미상) /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

서면 출신의 이두만 선생은 1908년 음력 1월 경북 청도군 일대에서 이석조 의진에 참여해 군자금 모집활동을 하다 체포됐고 징역 15년형을 받았다.



이대백(1879~미상) / 2014년 건국훈장 애족장

이대백 선생은 안강읍 양월리 출신으로 1908년 음력 10월부터 1909년 11월까지 경북 일대에서 이석이 의진에 참여해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3년을 받았다.



손진창(1852~1941) / 2014년 건국포장

천북면 화산리 출신의 손진창 선생은 1919년 3월 경북 경주에서 파리강화회의에 보낼 목적으로 곽종석 등이 주도한 독립청원서(일명 파리장서)에 서명했다.



황병기(1923~1998) / 1999년 대통령표창

황병기 선생은 안강읍 육통리 출신이다. 그는 안동농림학교 학생으로 1943년 8월 경 대구 동촌비행장의 확장공사에 동원되자 조선회복연구단 조직에 참여해 1945년 3월 10일 일본육군기념일에 총궐기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사전에 붙잡혔다.



허장환(1896~1946) / 2008년 건국훈장 애국장

허장환<인물사진> 선생은 감포읍 전동리 출신으로 허병훈·탄해·한소 등의 이름으로도 활동했다. 1919년 제주도, 경주 등지에서 활동했으며 경주에서 군자금과 여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붙잡혔다. 1920년 1월 21일에 징역 1년 2월형 받았다가 출소했으며, 1925년 3월 중국 남경에 본부를 둔 혁명사의 동경지역 책임자로 활동했다. 1927년 7월 경 귀국 후, 신간회 가입 및 경주청년동맹 양북지부에서 활동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1929년 8월 28일 징역 3년형을 받았고, 풀려난 후 1933년 10월 상순경, 경주적색농민조합 김두오 선생에게 사회운동의 실천방법을 지도하며 농촌 야학활동하다 붙잡혔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최해수(1925~2010) /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구정동 458번지에서 태어난 최해수<인물사진> 선생은 1941년 4월 배재중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 민족주의민족전선에 가입, 활동하다 붙잡혔으나 신흥우 교장의 주선으로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1943년 3월 졸업 후 청년동지회를 결성해 활동하다 붙잡혀 1945년 3월 6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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