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로컬에서 답을 찾는다

2023경주문화시민포럼 성료

오선아 기자 / 2023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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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문화시민포럼 ‘문화도시, 로컬문화를 만들다’가 지난 15일 경주문화관1918에서 개최했다. <사진>

포럼은 로컬문화의 가치와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소재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사례를 발표한 개항로 프로젝트 이창길 대표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치관이 나 목적 등이 비슷한 사람을 찾고 모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항로에 40년 이상 된 노포가 60곳 이상 남아있다. 오랜 시간 노포를 운영한 상인들의 시간과 철학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생각으로 노포 상인들과 관계를 맺고 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개항로는 100년이 넘도록 번화한 인천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개발에 밀려 쇠락했고, 사람들은 점점 떠나기 시작했다. 낙후된 도시에 다시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노포와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 시키고,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진 새로운 콘텐츠들은 자연스레 사람들을 모으게 한 것이다.

이창길 대표는 “개항로 프로젝트는 현재 살고있는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들을 끌기 위한, 결국 사람에 초첨을 맞춰야 새로운 공간이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의 성림조형원 사회적협동조합 심재담 대표와 독립서점 어서어서 양상규 대표 역시 지역성과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시민포럼에 참여한 이선영(45, 황오동) 씨는 “먼저 경주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로 활동하시는 로컬크리에이터분들이 많이 계셔 반갑다. 그들의 열정과 도전에 박수를 드린다”면서 “더불어 경주 시민들이 보다 폭넓은 시선으로 문화도시를 바라보고, 접근할 수 있도록 타 지역 다양한 사례들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육, 토론 등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단순 문화향유를 넘어 도시 활성화, 일자리 창출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시민과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만들어 갈 문화도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1부에서 △연세대 국제대학원 모종린 교수의 주제발표 △로컬크리에이터 개항로프로젝트의 이창길 대표의 사례발표 △경주문화와 역사전통을 엮어 활동하는 성림조형원 사회적협동조합 심재담 대표 사례발표 △차별화된 콘텐츠의 독립서점 어서어서 양상규 대표의 지역 사례발표와 ▶2부에서 △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 △유튜버 ‘도시에서 온 총각’ 김동영 대표 △경주시공간 윤재정 대표가 합류해 문화도시와 로컬크리에이터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상생 방안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제시 및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경주시는 오는 10월 법정문화도시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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