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의 도전[2] 공무원에서 돌봄교사로 도전하는 강순중 씨

“장애아동 돌봄을 실제로 해보니 꼭 필요한 업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재욱 기자 / 2023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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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아동돌봄 보조교사로 도전하고 있는 강순중 씨.

“장애의 정도에 따라 업무 난이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직접 일을 해보니 남성들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보람된 일이라고 많이 느낍니다”

강순중(60) 씨는 지난해 30년 공무원 생활을 퇴직하고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으로 장애아동 돌봄 보조교사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사회복지와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이 생겼고, 2017년 퇴직을 몇 년 앞두고 사이버 대학을 통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다음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평소에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격증은 하나 있어야 다시 도전할 기회라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퇴직 후 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2월 지역의 특수학교로 장애아동돌봄 보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보조교사로 활동하는 지난 5개월간 현장에서 일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았고, 장애아동들이 홀로 남겨졌을 때를 걱정했다.

“비록 오래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장애아동을 돌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과 이들을 돌보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됐죠”

“제가 일하는 곳은 아동들부터 성인까지 있는 곳이라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의 정신연령은 어리지만, 힘과 몸은 성인과도 같아서 남자 보조교사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사회에 홀로 남겨졌을 때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봐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가 현장에서 느낀점입니다”

또, 아이들의 장애정도에 따라 일의 강도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비록 보조교사이지만 시기별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증이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필요하듯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적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수의 보조교사가 아이들을 모두 돌볼 수 없지만 적어도 보조교사가 맡은 1명의 아이만이라도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교육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지역에 자리 잡아 장애아동들을 위한 보조교사들이 많이 생기기를 바랐다.

“퇴직자에게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도 덕분에 퇴직자들이 사회에서 밀려나지 않고 다시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퇴직 후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복지의 일환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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