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남자우슈팀’-“모든 선수 금메달 획득 목표! 경북 넘어 전국 최강자로!”

우수한 역량 가진 선수들
좋은 성적으로 관심에 보답

엄태권 기자 / 2023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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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고를 목표로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경주시청 우슈팀 선수단.

경주에는 검도, 우슈, 육상, 트라이애슬론 등 4개의 직장운동경기부가 있다.
한때 경주의 체육계 전체가 주춤해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다시금 각 팀들은 재정비의 시간을 거쳐 도약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 팀들은 저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둬 경주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한편,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보에서는 ‘경주’ 이름을 가슴에 달고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기 위해 전국을 누비는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을 만나봤다



국가대표 3명 보유한 경주시청 우슈팀

중국 무술들을 종합해 경기화한 종목인 우슈. 아직까지 경주시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이긴 하지만 경주시청 남자우슈팀은 매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국과 세계에 스포츠도시 경주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13년 경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가 창단되며 우슈팀의 역사가 시작됐다.

경주시청 우슈팀은 2020년부터 대한체육회 우슈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우승수 감독을 비롯한 김정남 코치, 안현기·윤동해·전성진(이상 현 국가대표)·김성현·김태완·이재윤·정재윤·배태랑·조해성 선수 등 총 11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돼있다.

우승수 감독은 경주시청 우슈팀 선수들이 충분히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우수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팀의 목표는 모든 선수가 각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경주시청 우슈팀 선수들은 충분히 1위에 입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상은 절대 없어야겠죠”

경주시청 우슈팀은 하반기 항저우 하계아시아경기대회, 전국체육대회, 미국 세계우슈선수권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팀 목표인 만큼 기본적인 체력훈련 및 기술 훈련 등을 병행하고 있다.


↑↑ 전국 최고를 목표로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경주시청 우슈팀 선수단.


훈련은 힘들지만 매력적인 우슈

우슈는 크게 투로와 산타로 구분된다. 체조와 비슷하게 동작과 난이도, 표현 등으로 점수를 채점하는 투로와 체급별 겨루기를 통해 점수를 기록하는 산타로 나뉜다.

아버지의 권유로 6살 때부터 우슈를 시작한 안현기 선수는 현재 우슈 투로 국가대표이지만 여전히 훈련은 힘들다고 전한다.

“우슈 지도자이신 아버지의 권유로 우슈를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어릴 적부터 우슈를 배워왔지만 운동이기에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항상 똑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달리기가 가장 힘들긴 합니다”

이렇게 오랜 경력의 선수도 힘들어 하는 훈련이지만 경기에 임할 때면 우슈의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우슈 산타 종목에 출전하고 있는 김성현 선수는 무아이타이(무에타이)를 배우던 중 우슈의 재미를 알게 돼 종목을 변경했다.

“우슈의 겨루기 종목인 산타는 기본적인 격투기 자체로의 매력과 우슈만의 매력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상대방과 겨루기를 통해 점수가 기록되기에 경기 내내 수 싸움이 정말 치열합니다. 기술로 점수를 얻기 이전에 어떠한 공격으로 점수를 얻어내고 상대방의 공격을 무마시킬 지 경기 중에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우슈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단순 타격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유도나 레슬링 같은 넘기는 기술도 있어 독특한 매력이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죠”


↑↑ 우슈 산타 종목 훈련 모습.


비인기 종목 우슈, 관심과 응원이 필요

우슈란 종목 자체가 사실상 비인기 종목에 속한다. 그렇기에 경주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전하는 경주시청 우슈팀 선수들이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경주로 오게 된 윤동해 선수는 경주시청팀이 전국 직장운동경기부 우슈팀 중에서 지원이 좋은 편이라고 전한다. 옷이나 장비 일체가 지원되기에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다른 인기 종목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우승수 감독은 경주시와 경주시체육회에서 지금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조금만 더 신경써 준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동해 선수의 말과 같이 경주시청 우슈팀은 다른 지역팀보다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단을 이끄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슈는 중국 무술이기에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 바로 전지훈련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전지훈련은 지금보다 더 나은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기에 꼭 필요한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우슈 발상지인 중국이나 중국의 우수한 지도자들이 많이 진출한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한다면 경주시청 우슈팀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주시청 우슈팀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경북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제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해 올해 남은 3개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둬 경주의 이름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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