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에케르트는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은인”

박근영 기자 / 2023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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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용 단장(앞쪽)을 비롯한 추모사업회 임원들이 프란츠 에케르트 묘에서 추모식을 지내고 있다.

프란츠 에케르트 기념사업회(회장 이상만)가 지난 6일 우리 근대 서양음악의 토양을 마련한 독일인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의 107주기 추모식을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열었다.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는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하고 서양음악 최초 오케스트라인 대한제국 황실양악대를 이끌며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음악을 전한 인물이다. 일본에서 군악대를 이끌며 활동하던 프란츠 에케르트는 1901년에 한양에 들어와 6개월 만에 경운궁에서 황실양악대 첫 공연을 이끈 인물이다. 1907년 대한제국군이 해산되며 군악대도 해산되자, 본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남아 음악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을 양성했다. 이후 위암 투병 중 1916년 세상을 떠나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치되었다.

프란츠 에케르트 기념사업회는 경주출신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재용 단장이 적극적으로 주관해 출범한 단체로, 역시 송재용 단장이 이끄는 대한제국양악대와 함께 해마다 프란츠에케르트의 업적을 기려왔다.

이날 추모식에서 이상만 회장은 “프란츠 에케르트는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은인이지만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이 소홀해 안타깝다”고 전한 후 우리나라 음악계와 문화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프란츠 에케르트를 오래 연구한 최창언 이사는 대한제국 황실 양악대가 사라진 이후의 우리나라 음악사를 간략히 소개하며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기초가 프란츠 에케르트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송재용 단장은 우리 근대 양악의 시초인 대한제국 황실양악대의 의미를 조명해 당시 복식을 재현해 탑골공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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