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나 작가 ‘PILES OF EARTH AND RUBBLE MUNCHEN GYEONGJU’전

뮌헨과 경주서 진행됐던 유적발굴 다큐멘터리 선보여

오선아 기자 / 2023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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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les of Earth and Rubble - Gyeongju 전시전경.

신라 유적 발굴과 관련된 특별한 전시가 솔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독일 거주의 한인 2세 작가 권이나의 ‘PILES OF EARTH AND RUBBLE MUNCHEN/GYEONGJU’전시가 솔거미술관 기획 1~2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솔거미술관 국제작가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 ‘PILES OF EARTH AND RUBBLE MUNCHEN/GYEONGJU’는 독일의 뮌헨과 한국의 경주에서 진행됐던 유적 발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 Piles of Earth and Rubble - Gyeongju 전시전경.

국제작가 초대전은 대한민국의 서사에 기반해 작품 활동을 하는 해외 작가의 전시를 개최해 동시대 세계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촬영 및 편집한 영상과 내레이션을 통해 역사적 발굴의 의미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녹아있는 영상 2점과 아카이브 자료가 공개된다.

권이나 작가는 198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래픽 디자이너로, 라이프치히 미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얀 반 아이크 아카데미의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기획전과 같은 이름으로 출간한 권 작가의 책은 지난 2022년 ‘가장 아름다운 독일 책 2022’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Piles of Earth and Rubble - Gyeongju 영상

경주의 고분군은 신라 왕릉이자 귀족들의 무덤으로써 그 존재가 오래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여주는 반면, 슈트베르크는 전쟁의 참상과 파괴의 상징에서 벗어나 세계에 개방되고 치유를 향한 도시 뮌헨의 상징으로 변모됐다. 또 경주의 고분들은 대부분 복원되고 보존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슈트베르크는 전쟁의 상징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 활동과 축제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Piles of Earth and Rubble - Gyeongju 영상

전시장을 찾은 김지현(포항시 북구, 59) 씨는 “역사적 발자취가 담긴 두 도시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더불어 여러 시대와 문화가 교차하는 이 두 장소를 이해함으로써, 문화와 역사의 상호 작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Piles of Earth and Rubble - Gyeongju 영상

경주솔거미술관 관계자는 “다양한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미술작가를 발굴해 문화융합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기획전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어떤 것들을 기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지닌 경주의 신라 유적과 독일 슈트베르크를 함께 조명하는 권이나 작가의 독특한 이야기를 경험하며 공감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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