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타 대종사 영결·다비식, 불국사에서 엄수

오선아 기자 / 2023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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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是來 如是去 此生死 不可言’
‘이와 같이 왔다가 이와 같이 가는구나 이것이 나고 죽음이니 가히 말로 해서 무엇하리’
-나가당 성타 대종사의 열반게송


“스님 불 들어갑니다”

그날 다비식 현장은 감사와 그리움이 공존했다.
숨겨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며 목놓아 우는 신도들은 그렇게 스님에 대한 고마움과 이별의 아픔을 나누었다.

지난 19일 불국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회주 나가당 성타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진행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주요 인사들과 사부대중 이 참석해 성타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했다.

명종 5타와 삼귀의례, 영결법요, 왕생축원,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시, 조사, 조가 등으로 영결식이 진행됐으며, 법구 다비식이 이어 거행됐다.

성타 대종사의 고요한 정신을 상징하는 것처럼, 이날 날씨 또한 비도 햇빛도 없는 고요한 분위기로 머물렀다.

이날 큰스님 배웅 길에 나선 이영주(59, 안강읍)씨는 “스님의 가르침 덕분에 일상 생활에서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얻었다. 속환사바 하시어 저희에게 다시한번 큰 가르침 주시길 염원하며, 늘 스님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삶에서 지혜를 찾고 현명한 삶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성타 대종사의 49재는 △불국사에서 초재(8/21)를 시작으로 △2재(8/28) 대구 향림사 △3재(9/4) 경주 기림사, △4재(9/11) 영덕 유금사 △5재(9/18) 고양 흥국사 △6재(9/25) 마산 광명암에서 진행되며, △49재(10/2)는 불국사에서 봉행된다.

한편 나가당 성타 대종사는 2023년 8월 15일 오전 11시 20분, 불국사 정혜료에서 입적했다. 법납 72년 세수 8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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