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장시왕도’ 등 3건 도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백운암 묘법연화경 등 2건은 유형문화재 지정
조선왕실불화 계승한 지장시왕도, 1687년 화승 상린 作

오선아 기자 / 2023년 0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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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면 보림서원 소장 ‘지장시왕도’와 서면 대각사 소장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경북도가 지난달 24일 경주 지장시왕도 등 3건을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했으며, 또한 백운암 소장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묘법연화경’은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지장시왕도
‘지장시왕도’는 1687년 화승 상린이 그린 불화로 제작년도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맑고 화사한 색채감과 치밀한 묘법 등 16세기 조선 왕실 불화의 특징을 잘 이어받았다.

이 작품은 17세기 지장시왕도의 구도와 양식을 대표하는 희귀한 작품으로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등 도상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다.

↑↑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소의경전 중 하나로, 불교 강원 사교과에서 매우 중요한 경전으로 채용됐다.

↑↑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권말 시기(1559년) 성수사에서 간행한 판본으로, 한글 구결과 한자 구결이 함께 남아있어 국어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지장시왕도’ 등 3건은 예고 기간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 백운암 목조보살좌상

한편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원래 전주 관음사에서 보관되다가 2018년 경주 백운암으로 기증됐다. 이 목조보살좌상은 얼굴이 각지고 넓은 턱을 가지며, 대의가 대좌를 덮은 상현좌를 취하고 있는 등 17세기 조선불상에서는 매우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백운암 소장 묘법연화경

게다가 목조보살좌상 복장에서 출토된 ‘묘법연화경’은 권1~3권까지의 영본의 선장본으로 판식형태나 인본의 마멸상태 등을 볼 때 보물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로 출토된 묘법연화경과 동일한 판본으로서 1399년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경주시는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작품들에 대해 소유자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체계적으로 보존 및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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