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대학 ‘입학 100%, 취업 100% 취업사관학교’로 새출발

[인터뷰] 김일윤 신경주대학 총장
신경주대학 바로 세우는데 여생바칠 각오
혁신경영을 통해 대학 재정 건전성 확보

이상욱 기자 / 2023년 09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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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윤 신경주대학 총장.

경주대학과 서라벌대학이 1년간 통폐합 심사를 받고 지난 4월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신경주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한데 이어 신임 김일윤 총장이 부임했다. 대한민국헌정회 명예회장이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총장에게 앞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학 현실을 벗어나는 타개책을 들어봤다.

■ 원석학원 설립자로서 경주대학과 서라벌대학, 신라고등학교 등을 설립한 뜻은?
저는 어릴 때 학교를 다니면서 집안이 가난해 신문배달도 하고 학교 급사도 했다. 후배들만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못 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를 세울 결심을 했다.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주면서 졸업을 시켰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많은 보람을 느낀다.

■ 경주대학과 서라벌대학을 통폐합한 이유는?
교육부의 관선 이사 파견으로 인한 대학 행정의 파행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은 실패하고 학교 재정은 위기를 맞았다.
교육부의 관선 이사 파견이 부당하다는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대학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양 대학을 통폐합 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한 대학을 죽이고 새로운 대학을 살려야 하는 아픔을 참고 가야 했다.

■ 통폐합한 새로운 신경주대학 총장에 취임한 각오는?
저는 두 대학의 설립자로서 오래 전에 총장 직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나보다는 더 훌륭한 사람을 총장으로 모시려 했으나 주변의 사람들이 양 대학을 설립한 배경과 지나온 과정, 앞으로의 진로를 잘 아는 설립자가 맡아야 시행착오 없이 신속하게 대학 정상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권유를 받았다.
천년고도를 대표하는 신경주대학을 바로 세우는데 마지막 여생을 바치겠다.

■ 양 대학교의 실질적인 통폐합을 위한 진행은?
공간적 통합으로는 이미 서라벌대학 교직원과 학생은 경주대학으로 이사를 했다.
행정 통합을 위한 보직 발령은 겸직 발령을 내고 양 대학 기존 업무를 보면서 통폐합 대학의 정관과 학칙, 직제 규정을 개편하면서 행정 체계를 바로 잡아가고 있다.
또 학과의 통합은 신입생 수시모집을 위해 이미 학과 개편을 해서 교육부의 승인을 받고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재정 통합도 전산 시스템부터 개편 작업을 하면서 점차 진행할 계획이다.

■ 대학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정적인 난관을 극복할 계획은?
교육부로부터 양 대학의 통합 승인을 받을 때에 앞으로 2년 내 통합으로 인해 비우게 되는 서라벌대 공간을 정리해 체불된 급여와 미지급금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신경주대학은 재정 문제를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으며 국내 학생모집과 외국 학생유치, 관·산·학 협력 등 지속성 있는 혁신 경영을 통해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 경주시와 신경주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경주시와 신경주대학은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다.
천년고도인 경주시가 인구 25만 명을 유지하지 못하고 소멸도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세계 어느 곳에 천년고도를 인구 30만도 안 되게 방치한 곳은 없다. 경주시민과 신경주대학이 상호 협력해 경주도 살리고 대학도 살리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 지역 산업체와 신경주대학의 상호 협력을 통한 공생의 길은?
경주는 론리플레닛과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관광지다. 경주의 문화재는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다. 국토교통부는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SMR국가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했다. 경주는 문화관광과 첨단산업 메카로 가꿔야 한다.
산업체는 학생의 실습장 제공 및 장학 지원과 취업 등의 협력을 하고, 신경주대학은 인재양성과 배출로 산업의 동력을 지원할 수 있다.
이미 한수원과 에코프로 등 산업체와 MOU를 체결해 협력하고 있다.

■ 지자체와 대학의 상호협력 방안은?
경주시는 경주 비전 10대 아젠다를 설정하고 문화 관광과 첨단 과학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경주대학은 각 분야의 전문성 있는 학과 교수님들이 참여해 경주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협력할 수 있다. 신라왕경 복원과 황룡사지 복원 사업, 경주 역사 부지의 세계적 관광 랜드마크 조성 등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추진해야 할 과제가 많다.
경주시와도 업무협약 등을 맺고 지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계획은?
교육부는 유학생 30만 명 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신경주대학도 국제교류처를 강화해 유학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학생들의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규정이 까다롭다. 입국한 학생이 적응을 못하고 이탈을 하면 대학에 벌칙을 가하는 등 심한 규제가 문제다.
학생 유치를 위한 온라인 수업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최근 국제교류발전협회와 캐롤라인 대학 등과 MOU체결 및 유학생 유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2024년도 신입생 모집 전략은?
‘신경주대학은 입학 100%, 취업 100% 취업사관학교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반드시 정원 모집과 취업 보장을 한다는 뜻이다.
2024년도 신입생은 22개 학과에 정원 890명을 모집한다.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시 모집 접수기간 우리 대학은 총력을 다해 입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전방위 홍보를 하면서 학과 전문 교수들이 지역 내 고등학교를 방문해 고3 학생들에게 입학 설명을 한다.
사회단체와 산업체를 방문해 학과 수업의 특성과 100%국가장학금 지원, 100% 취업을 보장하는 신경주대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 신경주대학에 입학하면 100%취업이 보장되는 신설 학과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위해 신설된 학과가 있다.
2차전지재료학과와 AI전기자동차학과는 포항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평산그룹강원이솔루션과 MOU를 각각 체결했다. 입학한 학생은 산업체 현장 실습능력을 배양해 졸업 후 바로 100% 취업이 보장된다.
원자력에너지학과는 한수원과 MOU를 체결했으며 대학에서 양성된 전문 인재는 100% 취업 현장에 진출한다. 그 외 스마트팜농산업학과와 재난안전경영학과도 지역 내 200개 산업체, 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산학협력으로 취업이 된다.
지금은 대학 간판을 보고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한 학과를 학습하면 틀림없이 취업하게 해주는 대학의 학과를 선택하는 시대다.
신경주대학은 100% 취업을 보장하는 취업 사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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