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 경기 하락세로 접어드나?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동궁과 월지 방문객 감소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

이필혁 기자 / 2023년 09월 21일
공유 / URL복사
그동안 코로나 특수 영향 등으로 경주를 찾던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 19일 경주를 비롯한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 293개 법인기업 대상으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23만3000여명에 달하던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올해 7월 6.9% 감소한 21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숙박객 수 감소는 내국인 방문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규모 감염병 이후 매년 10% 가까이 증가하던 국내 관광객 수가 올해 7월에는 약 8% 가까이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반대로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내국인이 떠난 자리를 채우기에는 부족했다.

지난해 7월 약 3000명이었던 외국인 숙박객은 올해 7월 6000명 대로 증가했지만 내국인이 지난해 대비 1만6000여명 이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장소인 동궁과 월지의 관광객 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동궁과 월지 방문객 수는 12만6891에서 지난해 8월 26만4125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8월 동궁과 월지 방문객 수는 16만 43명으로 지난해 8월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

동궁과 월지 방문객 수는 1월 9만9264명에서 4월 16만9907명, 8월 16만43명으로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와 동궁과 월지 방문객 수의 전반적인 감소는 코로나 특수 영향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영향으로 국내 관광지로 몰렸던 관광객이 이제는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 관광지인 경주를 찾던 관광객이 최근 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로 가는 추세다”면서 “관광객들이 다시 경주를 찾도록 다양한 홍보와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