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학교 남·녀 핸드볼부-“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힘든 학업과 훈련, 좋은 성적 위해 이겨내

엄태권 기자 / 2023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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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선 감독(가운데)과 위덕대 남·녀 핸드볼 선수들.

위덕대 대학스포츠단 소속된 남·녀 핸드볼부. 창단된지 3년도 안됐지만 선수들은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수년간 경북을 대표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위덕대 남·녀 핸드볼부를 소개한다.


넘을 수 없는 엘리트 선수들의 벽

위덕대 핸드볼부는 수년간 경상북도 핸드볼 대표로 전국체육대회 등 여러 대회에 참가했었다. 당시에는 어렸을 때부터 핸드볼을 배운 선수들이 아닌 생활체육 핸드볼부로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전국 규모 대회에서 만나는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매번 경북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회에 출전하지만 핸드볼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핸드볼부에게 엘리트 선수로 구성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위덕대 핸드볼부에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발생했다.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여자 대학일반부에서 만난 대구시청팀에 ‘82-0’이라는 믿기 어려운 점수 차로 패한 것이다. 당시 대구시청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포진된 실업 강팀이었고, 위덕대 핸드볼부는 엘리트 선수 출신이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팀이긴 했지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너진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위덕대는 대대적으로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된 남·녀 핸드볼부를 창단하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조금씩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현재 위덕대 핸드볼부는 이동선 감독 지도 아래 여자부 유임현·최영선·최세진·고유진·김연제·이수정(이상 2학년)·최선영·임유선·윤예진·이다빈(이상 1학년) 선수가, 남자부 최재우·박대성(이상 3학년)·박연우·박상혁(이상 2학년)·차명근·최재원·김태환·김태현·홍민태·강병철·이용진·정준우(이상 1학년) 선수가 활동 중이다.


↑↑ 2023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수선수로 선정된 최세진 선수.


승리를 맛본 여자 핸드볼부

위덕대 여자 핸드볼부는 지난해 창단됐다. 이제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선수들은 실업팀에 버금가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1·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신생팀이지만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기대되는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승리의 맛을 봤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 대구시청에게 큰 점수 차로 패배했던 팀이 한국 여자 핸드볼 대학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체육대에게 2번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 비록 전국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명실상부 대학 최강팀으로 두터운 선수층을 가진 한국체육대에 위덕대 1·2학년 선수들은 열정과 훈련의 성과를 보여주며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지고 왔다.

한국체육대에 거둔 2승의 효과는 위덕대 여자 핸드볼부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위덕대는 판단하고 있다.

↑↑ 준우승 상장을 받고있는 이다빈 선수.

이동선 감독은 패배가 익숙한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느껴봤기에 훈련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들은 아무리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임해도 강팀이라는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에 한국체육대를 상대로 거둔 첫 승리는 선수들에게 크나큰 힘이 되고 고된 훈련의 값진 성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는 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아가 좋은 실력을 바탕으로 실업팀
 등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죠”

또한 내년에는 4명의 신입 선수들도 입단하게 돼 성장하는 위덕대 여자 핸드볼부가 됐다는 설명이다.

↑↑ 강병철 선수


전국 4강 목표, 남자 핸드볼부

위덕대 남자 핸드볼부는 치열한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자 핸드볼부는 2021년 창단돼 올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남자 핸드볼의 경우 실업팀으로 진출하려면 대학팀을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남자 핸드볼 대학부의 경기는 매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위덕대를 포함해 전국에 7개의 대학 남자 핸드볼부가 있는데 신생팀에 속하는 위덕대는 내년 전국 4강 진입을 목표로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실업팀 진출이 우선 목표인 선수들에게 전국 4강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동선 감독은 남자 핸드볼부 또한 높이 올라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팀으로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 핸드볼부가 여자팀처럼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우수한 선수들이 신입생으로 들어와 선수층도 두터워지고 대회 경험도 쌓이는 등 전국 4강 진입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경북도 내에서는 올해에도 우승을 했지만 선수들의 미래와 위덕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대회가 아닌 전국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하기에 선수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상 잦은 종목이지만 즐겁게

위덕대 핸드볼부는 30여년을 핸드볼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이어온 이동선 감독이 맡고 있다. 이동선 감독은 실력 향상을 위해 선수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 선수들은 성인이지만 실업팀과 달리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새벽 훈련과 오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기초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오후에는 전술과 기술 훈련 등이 이뤄집니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게다가 오전에는 강의도 들어야 하는 선수들이기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이 듭니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이고 틀에 박힌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핸드볼은 몸싸움이 많은 종목으로 부상이 잦습니다. 성인이지만 아직 어린 선수들이 부상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매일매일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죠.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위덕대 핸드볼부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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