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유난곡 여사 추모제향, 참된 예술가 뜻 기리다

아동보육과 국악발전 기여

오선아 기자 / 2023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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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국악가인 故유난곡(1861~1940) 여사를 기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사진>

현곡면 오류리 황성철교 인근에 위치한 유 여사의 묘소에서는 지난 24일 기일 제사형식으로 추모제향이 진행됐다.

이날 최홍락 전 경주시 도시개발국장이 초헌관을, 아동보육시설 대자원 조영제 원장이 아헌관을, 경주시 이우찬 문화재과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제향 행사를 치렀다.
故유난곡 여사는 일제강점기에 아동보육과 국악 발전을 위해 애쓴 인물로, 그녀의 유언에 따라 그녀의 이름을 딴 재단법인 난곡보육재단과 사립 경주유치원이 1942년에 설립됐다. 해방 후 잠시 중단된 난곡보육재단은 1958년 재설립돼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갔다.

또한 유 여사의 기증재산으로 1965년 ‘동도국악원’까지 개원하면서 유 여사의 숙원이 모두 이뤄졌다. 그 후 동도국악원은 서라벌국악원으로 바뀌면서 국악 발전과 문화유산 보호 등 민족문화예술 정립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일제 강점기 때 평생 모아 둔 자산 전부를 보육 사업과 국악 발전을 위해 기증한 참된 예술인 故유난곡 여사의 참뜻을 기리고, 널리 알려 이 시대의 귀감으로 영원히 존경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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