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희 작가,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전

전통색으로 보호받는 동심

오선아 기자 / 2023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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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72.7x72.7 Watercolor on Korean paper 2022

80년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로봇 만화, 정의와 악을 구분하며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로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그 시절, 그러나 당시 만화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단청 기법과 80년대 로봇 만화를 결합한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박종희 작가의 개인전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이 라우갤러리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박 작가는 “만화에 대한 호감과 한국 역사 속에서 일본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사이에서 고민했다”면서 “동심과 역사적 인식 속에서 흔들리는 외로운 이방인이 되지 않기 위해 전통의 색채로 동심의 세계를 장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전통 단청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로봇 만화 속 세계를 새롭게 구현하고 박 작가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 호감과 한국 역사 속에서 일본 만화 캐릭터에 대한 복잡한 감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박종희는 동국대 미술학과 및 일반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 뉴욕, 경주, 부산에서 ‘이상한 나라의 메카닉’ 개인전을 가졌다. 또 국내외 다수의 기획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대한민국 현대조형미술대전 최우수상, 아시아프 프라이즈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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