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공동 난방시설 지원, 에너지 효율화

12월, 전년 대비 53.9% 상승, 타 지자체 주목해야

박근영 기자 / 2023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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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도시가스 요금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으로 공동주택의 노후 난방설비 교체 비용을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현재 서울시내 공동주택의 난방방식 비중은 개별난방 68%, 지역난방 27%, 중앙난방 4%다. 특히 중앙난방 방식의 공동주택 대부분은 준공 후 20년이 지난 건물(중앙난방 122개 단지 중 준공 35년 이상 55개, 20~30년 49개)로 에너지 효율이 낮다. 또 세대별 요금 부과가 아니라 난방비 급등 시 불만도 많다.

서울시는 이 같은 중앙난방,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노후 공동주택을 개선해 난방 품질을 높이고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임대 공동주택이 폐열회수기를 설치하면 설치비의 최대 90%, 4000만원을 지원하며,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공동주택 내 증기보일러의 스팀트랩 교체 비용은 최대 70%,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공동주택은 급탕에 사용하는 예열 열교환기 설치하면 최대 70%,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역난방시 공급 유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차압유량조절밸브 교체시에는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기계실 고온부(열교환기 등) 및 배관 등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한 보온재 보강 작업은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또는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12월 5일까지 하면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서울시 고시·공고-서울시 에너지정보(energyinfo.seoul.go.kr)누리집-공동주택관리시스템(k-apt.go.kr)에서 신청하거나 서울시 녹색에너지과로 문의한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지역난방·중앙난방 기준)는 2022년 12월 기준 514원으로 전년 대비(334원) 53.9%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자체들이 서울의 이번 정책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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