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도예가의 첫 개인전 ‘옻칠과 도자의 반란’

친환경적 아름다움 탐색

오선아 기자 / 202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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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d Fishㅣ옻칠, 금, 도자, 나무ㅣ35x35x45cmㅣ2023

김선희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옻칠과 도자의 반란’이 황리단길 초입에 위치한 갤러리 란에서 15일까지, 그리고 이어서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경북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지속 가능한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의 환경 친화적 접근법을 통해 형성된, 옻칠과 도자를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우리 문화와 예술성을 더욱 격상시키려는 노력을 작품에 담고 있다.

17점에 달하는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도자 쌀독으로 제작됐다. 이는 옹기제작 기법인 타렴의 기법에 의해 완성됐다. 작품은 깊이 있는 색감과 옻칠로 마무리돼 공예와 예술 사이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표현력을 지니고 있다.

동국대 미술학과 출신인 김선희 작가는 일산 선생으로부터 전승받은 타렴 방식으로 만든 독 형태를 입체적 공간 속에서 창조적으로 표현하며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했다.

경주박물관 별관에 보관 중인 저장독에서 영감을 받아 만
든 그녀의 작품은 옻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연에서 얻은 친환경 재료들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쌀독의 예술성과 자연 친화성을 더욱 강조하며, 27년 동안 예술인으로서 경험한 여정을 풀어냈다.

김선희 작가는 “도자를 깨고 옻칠로 붙여 만든 도태칠기의 전통적인 면을 예술적 기법으로 재해석하며, 창작예술과 문화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을 제작하고 싶었다.
 더불어 친환경적 재료인 흙, 자연 옻, 물푸레나무, 감포바다에서 주워온 나뭇가지로 만든 손잡이, 종이 끈 등을 활용해 쌀독의 예술성과 자연친화성을 강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쌀독 작품은 오랜 시간과 공정이 필요한 작업으로서, 그 결과물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시간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법이 바로 첫 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 예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데 기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선희 작가는 2027년에 세계 예술인 기구와 협력해 경주에서 10일간의 전시 및 공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주의 문화예술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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