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관현 전 경주시약사회장, 수필 ‘문지방’으로 수상영예

제10회 이가탄한국약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오선아 기자 / 2023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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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주시약사회장을 역임한 오관현<인물사진> 약사가 수필 ‘문지방’으로 제10회 이가탄한국약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그가 겪어온 어려움과 좌절을 글로 풀어내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데서 나온 결과다.

오관현 약사는 “이번 수상은 약사에서 수필가로 마치 한 단계 문지방을 넘어서는 경험과 같다”면서 “마치 숨이 차오르는 과정에서 한 모금의 청량한 물을 마신 것 같은 상쾌함을 느끼게 해줬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좌절한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제대로 된 글쓰기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갈망이 생겨,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 입학하게 됐고, 그의 본격적인 글쓰기 활동이 시작됐다.

오관현 약사는 “제가 쓴 글은 특별히 문학적이거나 감성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 아니다. 그저 제가 지나온 험난한 경로를 기록하고, 특히 좌절한 사람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후에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들이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에게 희망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우리가 도전해야 할 것은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르거나 노벨상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작은 뒷동산을 오르는 것처럼 간단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그 동산을 오를 수 있듯 수필 ‘문지방’은 좌절을 겪은 사람들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고기가 계곡을 오르고 또 올라도 그곳에는 유토피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 순간, 이 곳이 바로 유토피아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삶을 즐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관현 약사는 현재 온누리부일약국 약사로 제10회 이가탄약사문학상 대상을 비롯해 창작산맥 신인상, 에세이포레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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