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 왕경을 중심으로 펼쳐진 처용무

역사적 깊이 학문적 적합성 관한 포럼 열린다

오선아 기자 / 2023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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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정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처용무 시연.

신라에서 유래된 처용무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되고 있다. 하지만 발상지인 경주는 이에 대한 연구와 보급이 미약한 실정이다. 이에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부설 신라처용무보존회가 나섰다.

신라왕경을 중심으로 추어졌던 신라 대표 처용무를 알리고 연구하기 위해 학술대회 경주처용무 포럼을 개최하는 것.

2023 경주 처용무 포럼이 17일 오후 1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경주, 처용무의 역사성’이란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포럼은 숭실대 조규익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처용가무 담론의 존재와 당위’를 시작으로 △김성혜 동국대 연구교수 ‘처용무의 역사도시 울산인가 경주인가’ △진덕재 단국대 사학과 교수 ‘연희의 관점에서 본 처용무의 역사성:동아시아적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 △손선숙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수석연구원 ‘현행 처용무에 대한 비판적 고찰-처용무 무보에 대한 통시적 탐색을 중심으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처용무 포럼은 경주의 새로운 도시 이미지 브랜딩을 위해 추진 중이 ‘경주10大경 뉴 브랜드 육성사업’ 일환이다.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포럼에 앞서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월정교와 달, 밤을 연계해 처용의 이야기로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통에 나섰다.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최경남 원장은 “이번 처용무 포럼은 신라 시대의 왕경을 중심으로 펼쳐진 처용무에 대한 역사적 깊이와 학문적 적합성에 관한 학술 대회다. 해당 분야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연구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며, 참가자에게는 특별히 제작된 기념품도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용무는 신라에서 시작된 춤으로서 국가 무형문화재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고장인 경주에서 그 가치가 제대로 인지되지 않고 있다. 이번 경주 처용무 포럼은 경주에서 처용무의 연행과 계승에 대한 적절성을 뒷받침 해 줄 중요한 학문적 연구로서, 무형문화재로서의 인식을 넓히는데 기여하고, 경주에서 처용무를 계승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복합적인 전통문화축제(공연, 퍼레이드, 전시, 학술, 체험, 재현 등)의 기획과 연출, 문화상품 개발 등 다양한 창작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부설단체 신라처용무보존회는 처용무를 연구하고 공연하는 예술단체로 2015년 실크로드 아카데미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신라문화제 서제뿐 아니라 문화엑스포 공연, ‘처용기행’ ‘월하처용’ ‘처용 story’등 처용무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승교육 등으로 지역에서 처용무를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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