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때 아닌 빈대 출몰에 전면전 태세

숙박시설, 목욕장, 고시원, 기숙사 등 집중 점검

박근영 기자 / 2023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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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긴급 도시군 단체장회의 모습.

서울, 인천, 대구 등 전국적으로 빈대 성충과 유충들이 속출하고는 것과 관련한 걱정이 커지면서 경기도가 빈대와의 전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숙박시설과 목욕장 특별점검 등 빈대 확산 예방 대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지난 6일 경기도내 시군과 함께 11월 말까지를 집중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긴급 도-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고 빈대확산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숙박업소, 목욕장 업소 5262개소 등을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은 빈대 확산에 따라 확대될 수 있으며, 해충 방제를 위한 소독실시 여부를 살핀다.

이와 함께 31개 시군 49개 보건소에 예비비를 활용해 고시원, 외국인 노동자 임시거주시설, 기숙사 등 위생 취약 시설을 대상으로 빈대 방제 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 질병정책과는 빈대 발견 시 콜센터 120 또는 시군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고 접수 시 보건소의 현장 조사와 빈대 관련 전문 방역업체를 연계 받을 수 있다.

빈대는 몸길이 5mm 내외로 넓고 평평한 적갈색의 몸을 하고 있으며 피를 많이 빨아먹으면 짙은 붉은 색을 띤다. 주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으로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에 시달리고 심할 경우 수면부족까지 동반하는 고통을 준다. 오래전에는 피를 먹고 통통하고 부풀어 오른 빈대를 터뜨린 자국이 집집마다 있을 정도로 많았지만 1960년대 이후 DDT 등 살충제 보급 으로 국내에서는 거의 사라졌다. 최근 해외에서 유입돼 국내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인천과 부천, 대구와 서울 등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이외 전북, 충북 등 각 지자체들도 빈대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살충제를 챙기는 등 빈대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한 안전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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