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

예술활동 통해 긍정적 변화기대

오선아 기자 / 2023년 11월 23일
공유 / URL복사
경주지역 예술인들이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예술가들의 새로운 경험은 그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고, 그들의 예술작품 창작 과정에 도움이 된다.

지역예술인 상생프로젝트 ‘쌍쌍경주’가 지역 곳곳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쌍쌍경주’는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메세나 사업이다.

↑↑ 경주문화관1918 야외광장에서 펼쳐진 경주창작국악페스티벌.


제1회 경주창작국악페스티벌 ‘국악폼 미쳤다’

제1회 경주창작국악페스티벌이 지난 18일 경주문화관1918 야외광장에서 펼쳐졌다.

한국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와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의 발대식을 겸한 이날 행사는 실력파 청년국악인과 청년 클래식 연주자들이 모여, 웅장한 클래식과 섬세한 국악의 조화로운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국악기, 전통놀이, 키링만들기 등의 체험도 함께 진행되며 국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다.

이번 행사의 기획자인 청년국악인 서준형 씨는 “행사 당일 갑작스런 추위와 강풍으로 인해 악보가 흩날리는 등 연주자들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은 한국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와 청년전통문화예술인연합회의 출범식이라는 중요한 날이었기 때문에, 연주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 특히, 험난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끝까지 지켜본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전통문화예술로 경제활동을 하고있는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대신해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복지와 예술활동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의 청년국악예술인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연균 - Being

이연균 작가의 전시 Being이 인사동 갤러리 경북에서 27일까지 열린다.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으고, 다시 그것들을 개별적인 요소로 분리하여 이를 화면 전체에 배열해 질서를 만드는 이연균 작가는 마른 솔잎을 일정한 형태로 만들어 화면에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변화하는 상황을 신호로 변환하고, 그 변주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작가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연과 존재, 물성의 소멸, 영원성을 작품에 담고 있다.

이연균 작가는 “그동안 저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내려 노력했지만, 저에게는 늘 부족해보였다. 이번 서울 전시를 통해 같은 시기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며 영향을 받고,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작품의 정체성을 더욱 다듬고,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는 “이전에는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올해는 전문성을 갖추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예술인을 선정했다. 수치적으로 보면 경주는 문화예술 행사가 빈번하게 개최되지만 그 발전 속도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따라 지역술인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확장성을 고려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경주의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역량 향상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쌍쌍경주에 선정된 예술인들은 ‘시각장애인의 미술 관람 장벽을 낮추는 배리어 프리 전시’ ‘지역의 역사, 문화, 풍경을 소재로 한 음원 제작’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청춘 콘서트’ ‘경주 최부자댁 6훈 탄생 과정을 만화로 제작 및 발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출연·작품료, 출판비, 제작비, 시스템비, 임차비, 홍보비, 인건비, 운영비 등 총 8개 항목에서 지원받아 오는 12월까지 예술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