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 열려

오선아 기자 / 202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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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더케이호텔경주에서 열렸다.

올해 신라문학대상 당선작은 시 부문 최경선의 ‘비두길’, 시조 부문에 김현정의 ‘인연’, 수필 부문에서 윤순옥의 ‘유통기간’, 소설부문에 우신영의 ‘얼굴무덤’이 각각 선정됐다.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의 주최, 신라문학대상운영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신라문학대상은 많은 문인과 예술인들이 참석해 지역 문인들의 열정을 담은 작품을 접하고, 올 한 해의 문학 활동의 결실을 확인하는 자리다.

올해 신라문학대상에는 총 874편의 작품이 시, 시조, 수필, 소설 부문에서 응모됐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인 김호운과 백시종 소설가는 선정작 ‘얼굴 무덤’에 대해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있으며, 문장과 구성의 힘으로 구축되어 복잡한 소설의 얼개를 고려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읽힌다고 평가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인 정호승과 문형렬 시인은 선정작 ‘비두길’에 대해 경주시 인왕동 첨성대 옛길인 비두길을 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게 만든 솜씨가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 작품은 사람들에게 거의 잊혀져있는 비두길을 시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이다.

시조 부문 심사위원인 문무학 시조시인은 선정작 ‘인연’에 대해 형식미를 잘 살려 인연의 소중함을 노래한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인연’이라는 제목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시조의 형식미 속에서 ‘인연’의 의미가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유려한 가락이 새로움을 깨우칠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수필 부문 심사위원인 곽흥렬과 허상문 수필가는 선정작 ‘유통기간'에 대해 삶을 성찰하는 진중한 자세가 돋보이며, 오래돼 쓰임새가 다한 냉장고를 새 냉장고로 교체하는 사연을 통해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한국문인협회 조광식 경주지부장은 “신라문학대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신인 문인들의 등용문으로서 위상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신진 작가들이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더욱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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