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의 이탈리아 알프스 트레킹

여상동 작가의 사진전 ‘나의 돌로미티’

오선아 기자 / 2023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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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폭발이라는 애칭을 가진 아르멘따라에서 여상동 작가.


최근 출간한 기행서적 수록된 일부 사진 선보여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빠져든다. 알페 디 시우시에 오면 이 길은 꼭 걸어봐야 한다. 진정 돌로미티 초원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곳 중 하나다.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이 길에서 트레킹의 의미를 맘껏 느낄 수 있다. 걸어가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여상동이 은퇴 후 특별한 여행을 시작했다. 2017년 부터 스위스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알프스 트레킹의 매력에 푹 빠져, 매년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됐다. 특히 이탈리아의 숨은 보석인 돌로미티에 마음이 사로잡혀 그의 발길이 이어졌다. 돌로미티의 장엄한 풍광은 그를 매료시켜 결국 주요 지역을 모두 돌아보겠다는 작은 꿈을 꾸게 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 총 4차례의 알프스 트레킹을 통해 22곳의 독특한 장소를 탐방했다.


그의 여정은 지난 여름 18일간의 돌로미티, 베니스 여행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 여행에서의 경험과 감동을 사진과 글로 담아 최근 기행서적 ‘15일간의 이탈리아 알프스 트레킹_나의 돌로미티 여행기’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의 돌로미티 여행에서의 모습과 그가 발견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돌로미티의 코르티나 담페초 지역은 2026년 동계올림픽 계최 예정지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지역이지만 여행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 돌로미티의 심장 트레치메.

어릴 적부터 산을 좋아했던 작가는 알프스 산맥을 탐험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트레킹을 떠났고, 직접 보고 느낀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트레킹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상세히 기록해왔다.

빼어난 풍광에 압도되다가도 정겨운 소 워낭 소리에 한 구절을 떠올리는 즐거운 트레킹이 이어진다. 그의 기행서적에서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빡빡한 일정으로 동반자들을 지치게 만들거나 예정된 코스보다 너무 많이 가버려 히치하이킹을 해야했던 에피소드도 엿볼 수 있다.

↑↑ 크리스탈로산과 발란드로 성.

여상동 작가는 이번에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중 일부를 선택해 8일부터 14일까지 더케이호텔 경주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엄한 돌로미티의 풍경을 담은 그의 사진 40여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여행자로서 그가 보았던 돌로미티의 아름다움과 사진작가로서 그의 시선을 공유하는 이번 전시회 단순히 풍경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그 장
소에서 느낀 감동과 여행의 감성을 함께 담아낸 것.

↑↑ 사소 포르도이에서 본 마르몰라다.

여상동 작가는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인 만큼 직접 공부하고 또 실제로 부딪혀보며 느낀 내용들을 아낌없이 담았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실제 돌로미티 여행의 기분을 가져보길 바란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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