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방폐장 건설 사업 본궤도 오른다

원자력환경공단,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공청회·실시설계 승인 등 거쳐 2031년 준공 예정

이상욱 기자 / 2023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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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환경공단이 지난 19일 중·저준위 방폐물 3단계 처분시설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사진은 3단계 처분시설 조감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3단계 처분시설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지난 19일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방폐장 3단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주민설명회는 이날 오전 문무대왕면 복지회관, 오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본사 코라드홀에서 각각 열렸다.

3단계 처분시설은 지표면에 건설해 방폐물을 처분하는 매립형 처분시설이다. 원전 내 작업자의 장갑, 덧신, 오염되지 않은 장비나 원전 해체 시 건물 외벽 콘크리트 등 극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한다.

공단에 따르면 총사업비 1800억원을 투입해 16만 드럼(드럼당 200ℓ) 규모의 처분트렌치 3개소, 트렌치쉘터,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3단계 처분시설은 2017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으로 추진됐으며 2019년 기획재정부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와 3단계 매립형 처분시설 기본계획 수립, 2021년부터 설계·부지 특성 조사·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이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에 이어 내년 주민공청회를 거쳐 내년 10월 실시설계 승인 신청 후 2029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2031년 준공할 예정이다.

중·저준위 방폐장은 지난 2014년 준공된 10만 드럼 규모의 1단계 동굴처분시설이 운영 중이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12만5000드럼)은 건설 중으로 오는 2024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지진에 대한 안전성과 태풍 내습 시 방폐장 내 빗물 유입에 따른 핵종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지진에 대비해 원전과 같은 지진 가속도 0.3g(지진 규모 7)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다”면서 “처분시설 내 물 유입과 핵종 유출 역시 원천차단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이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의견과 주민설명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3단계 처분시설이 완공되면 중·저준위 방폐장은 동굴과 표층, 매립 등 3개 처분시설을 모두 갖추게 된다”면서 “3단계 처분시설은 1·2단계 처분시설 건설 때와 마찬가지로 주민설명회·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한 시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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