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동천구간 폐철로 활용 주민 투표 나선다

폐철도부지 조성 경주대책위원회

이필혁 기자 / 2023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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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이 직접 만드는 폐철도부지 조성 경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 폐철도 활용에 대한 주민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천동에서 황성동까지 폐철도 구간에 경주시가 도심숲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활용 방안을 묻는 주민 투표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주민 투표를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과 폐철도 활용에 대한 시민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주민이 직접 만드는 폐철도부지 조성 경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1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폐철도(황성~동천구간) 활용에 대한 주민투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100년 동안 도심을 관통해 많은 불편과 피해를 끼쳤던 철도가 폐선되면서 부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경주시가 추진해 온 폐철도 부지 활용에 주민 소통 부재와 주민의사 참여 배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동천동에서 황성동까지 2.5km에 이르는 폐철도 구간에 경주시가 2025년까지 대규모 도심숲 조성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폐철도 활용을 위한 대책위를 구성해 설문조사에 이은 주민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주민투표 주제로 공원형 숲길 조성을 전제로한 주제별 공간 조성 투표안과 황성동 주차공간 해결 위한 주민 찬반투표안으로 2024년 1월 중순까지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광춘 대책위원장은 “투표결과에 대해 경주시와 시의회 결정사항에 대해 수용할 것을 촉구할 주민대회도 추진 예정이다”면서 “오랜세월 고통받은 주민 의사를 반영해 사업이 추진되어야 하며 주민 의사를 외면하거나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대책위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경주시의 폐철도 활용방안에 대해 ‘잘안다’ 17%, ‘조금알고 있다’ 34%, ‘잘모른다’ 34%, ‘전혀모른다’ 14%로 조사됐다. 구간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주차문제 해결’ 26%, ‘도시숲길’ 24%, ‘시민이운영하는 공원’ 23%, ‘통행로 확보’ 11%, ‘문화체육시설’ 9%, ‘상권활성화’ 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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