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관련 산업 ‘유치’ 대학과 경주시가 먼저 나서야

손영하 교수
부지 제공으로 본사 이전 아닌 관련 기관 유치해야

이필혁 기자 / 2024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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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R 산업유치를 강조한 손영하 교수.

“SMR(소형모듈원자로) 관련 산업은 관련 공장(원전)이 있는 곳이 우선이지 본사가 있는 곳이 우선이 아니다. 경주 이외에도 들어설 곳은 많다. 우리가 먼저 나서서 가져와야 한다”

SMR(소형모듈원자로) 기반 스마트도시 경주 유치를 위해 대학과 경주시 등이 부지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경주의정포럼이 주최한 경주살리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경주의정포럼은 일부 전직 경주시의원들의 모인 단체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주제로 손영하 전 경희대(R&D 단장) 교수가 발표했다.

손영하 교수는 강연에서 경주를 발전하고 한수원이 지역에서 역할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경주시와 대학 등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는 이제 에너지 시대다. 경주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기반 융합형스마트 도시로 변모해야 글로벌 첨단 기술산업, 친환경 스마트 인프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한 도시가 될수 있다”면서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이 아닌 협력 업체, 관련 산업, 연구기관이 올 수 있는 부지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인근 대구와 구미의 삼성차, 반도체 관련 부지 제공이 무산되며 대구 경북 성장동력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관련 산업이 들어오는 곳은 당연히 경주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공장(원전)이 있는 곳이 우선이지 본사가 있는 곳이 우선이 아니다. 착각해선 안된다”면서 “우리가 먼저 나서서 요구하고 가져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수원이 원하는 것(부지 제공)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지 제공 최적의 공간이 경주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도시와 구도심 사이의 양쪽을 연결하는 곳이 바로 경주대로 경주대 부지뿐 아니라 주변 약 30만 평 규모의 수용 가능한 땅이 마련되면 지식산업센터도 들어서 경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경주 지역 경제는 관광 관련 의존성이 높아 외부 요인에 특히 취약하다며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SMR기반 융합형 스마트 도시에서 시작될 수 있다”면서 “경주대와 동국대 부지, 그리고 경주시 부지를 먼저 한수원 모든 산하 기관들과 협력 업체가 경주에 올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대 부지로 한수원 본사를 제외한 관련 시설 이전 및 신설 추진은 한수원과 원석학원 기관이 대화를 나눴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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