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응의 시작은 경주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전국 최초 한국어교육 전문 공립 대안학교

지난해 225명 이주배경 학생 배출, 한국 문화와 한국어 맞춤 교육

이필혁 기자 / 2024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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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는 한국어와 함께 한국 문화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남면에 ‘전국 최초 한국어교육 전문 공립 대안학교’인 경상북도교육청 경주 한국어교육센터가 들어섰다.

이 곳은 지난 2023년 3월 21일 문을 연 곳으로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쉼터이자 배움터이다. 지난해 225명의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표준한국어 교육과정을 거쳐 갔고, 올해부터는 2~3개월마다 새로운 위탁생을 받게 돼 더 많은 이주배경 학생들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수 있게 됐다.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입국 초기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자녀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적응교육을 하고 있다.

센터에는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 한국어를 배운다. 지난해에는 11개국 20여개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입소생을 선발했으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타르스탄 등의 중앙아시아 학생이 전체의 92.6%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아시아(방글라데시, 필리핀, 태국,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지역 학생들로 입국한 지 1년 미만이 61%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적 한국어 교육과 다문화 전문 통역사 배치

센터는 하루 6시간의 한국어 몰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매일 한국어 수업 4시간과 방과후 프로그램 2시간이 진행되며 초중등 파견교사 3명과 한국어 강사 14명, 방과후 강사 8명과 이중언어강사 4명이 시간표에 따라 체계적인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모든 수업은 한 학급당 최대 10명 이하의 학생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의 요구에 최적화된 방과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 요리, 미술, 디자인, 과학실험, 독서, 악기연주 등의 프로그램은 수업 초기에는 이중언어 선생님들의 통역이 함께 진행돼 입국 초기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도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센터는 공통 문화 기반 한국어 수업을 단계별로 절차에 맞게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학교급별 차이가 컸던 한국어 교육과정은 단계화 작업과 재개념화 작업을 거쳐 수준의 단계화보다는 유형의 단계화를 선택했고, 수업 내용에 있어서는 상호문화에서 공통 문화로 재개념화한 뒤 무학년 한국어 수업 설계에 적용했다. 이러한 다양한 커리큘럼과 전문적인 언어, 문화 교육을 통해 지난해 입소한 중3학생 전원이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지역 정주 인구 증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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