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쾌적한 친환경 물 산업 도시로 거듭난다

2035년 하수도 보급률 목표 97% 설정… 행정력 집중

이상욱 기자 / 2024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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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소규모 정수장치 GJ-R 준공식 장면. 카달리나 주택부장관(사진 가운데)도 준공식에 참석했다.

경주시가 양질의 상수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상수도 정책에 이어 공공하수도 확충과 하수고도처리 신기술 개발 등 하수 분야 정책에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를 지역 하수도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원년으로 삼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도시 침수 예방 등 시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중점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의 해외 진출로 글로벌 물 산업 도시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2024년은 ‘하수도 보급률’ 끌어 올리는 원년

지난 2022년 12월 기준 경주시 하수도 보급률은 94.7%로, 경북 평균 84.5%보다 10.2% 높다. 22개 시·군 중에서는 구미시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전국 평균 95.1%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해 국비 확보를 통한 대대적인 하수도 시설 확충에 나선다. 시는 5년마다 수립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통해 2035년까지 하수도 보급률 전국 평균 95.1%를 상회하는 97%를 목표로 정했다. 앞서 경주시는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현곡, 외동, 문무대왕, 천북, 역사문화유적 노후하수관 등 총 5건의 하수시설 정비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는 ‘내남공공하수처리장 증설’, ‘안강 노당, 산대지구 하수관로’, ‘강동 대촌 소규모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올해는 ‘서면공공하수처리장 증설’과 ‘충효처리분구 하수관로’, ‘문무대왕면 안동처리분구 하수관로’ 등 총 11건의 신규 국비 사업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1430억원(국비 9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경주시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수립 시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하고 신규 국비 사업 예산 확보에 주력해 추진이 가능해졌다.



기후변화 적극 대처로 도시 침수 예방 나서

이상기후로 침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가운데 경주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대응 사업에 나선다. 먼저 현재 성건동과 중부동, 성동동 일원 상습 침수지역인 서천지구에 도시침수대응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앞서 2021년 환경부 주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2022년 서천지구 도시침수예방 하수도정비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정비사업에 본격 나섰다.

국비 104억원 포함 총사업비 17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6.6km 길이의 우수관로 확장과 빗물펌프장 1개소 등을 추가 설치한다.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집중호우 시 수위가 상승하더라도 빗물을 하천으로 방류시킬 수 있어, 저지대 침수 예방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시는 외동읍 동천지구와 충효지구 도시침수대응사업이 2024년 신규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정비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유일 물 정화 기술 자체 개발

경주시는 지자체 최초로 2012년 수질연구팀을 신설·운영하면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GJ-R공법(경주시 급속수처리기술) △GK-SBR공법(경주-금호 하수고도처리기술) 등 국내 9건, 국외 3건의 특허 출원과 국내외 적용 실적 17건의 성과를 거두면서 5억원의 특허료 수익을 달성했다.

2022년 11월에는 GK-SBR공법이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취득해 정부로부터 기술적 우위도 검증받았다.

경주시는 또 GK-SBR공법에 대한 환경부 녹색기술인증 취득에 나서며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21년 ㈜금호건설과의 협약을 통해 국내외 하수처리장에 GK-SBR공법을 적용하기 위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흥엔성 GK-SBR시설 준공, 베트남 하노이시 하수처리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로벌 물 산업 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맑고 깨끗한 하수처리 ‘시민행복 실현’

경주시는 하수처리시설 혜택에서 소외된 곳을 하수처리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행정절차는 경주시가 주민설명회, 소통마당, 직소민원 등을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 중 하수처리구역 확대 요구가 많은데 따른 조치다.

부분 변경 절차가 환경부로부터 승인되면 용강동 다불마을, 문무대왕면 용동2리 등 면적 3.38㎢에 달하는 하수처리구역이 확대돼 1204세대 25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도 총사업비가 당초 1430억원에서 2342억원으로 912억원 늘어나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수도 시설의 확충과 정비를 통해 경주시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보다 맑고 깨끗한 하수처리와 주민 소통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물 산업 도시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경주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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