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복학교 ‘작고 특별한 졸업·입학식’ 열려

초등 졸업생 14명, 중학 졸업생 7명 배출

윤태희 시민 기자 / 2024년 03월 28일
공유 / URL복사

개교 28년 역사를 지닌 문해학교 경주행복학교가 지난 20일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에서 2024년도 졸업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사진>

졸업식에는 경주시평생학습가족관 최인숙 관장과 임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배진석·황명강 도의원이 축사를 했으며, 경주행복학교 고문인 임진출 전 국회의원과 김성춘 원로 시인은 격려사로 졸업을 축하했다.

이번 졸업식은 제5회 초등 졸업생 14명과 제2회 중학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특히 1~2회 중학 졸업생 가운데 7명이 포항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성과도 이뤘다.

경주행복학교는 지금까지 26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142명이 늦깎이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날 졸업식은 교내 풍물반 식전 공연과 유영희 교무부장의 ‘학교 연혁과 현황 보고’로 시작됐다. 권희숙, 송선화 담임 교사의 초·중학 졸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콘서트에서는 중학 졸업생 이용학(84) 어르신은 “입학 전 고관절 수술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는데 중학교 입학 후 등교하는 것이 너무 행복해 내 생애 최고의 행복한 시기였다”며 “졸업이 시작이라는 말처럼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진학하니 노년의 인생은 정말 신난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경북도교육감이 발행한 학력인정서는 중학생 대표 구복순, 초등생 대표 고정숙 학생에게 수여했고, 경북도교육감상과 경주시장상, 경주시의회의장상은 중학 길삼예, 초등 박명애 학생 등이 수상했다. 또 강석근 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공동으로 졸업생들에게 학력인정서와 졸업장을 전달했으며 중학생 황태옥 학생의 송사와 졸업생 이용학 학생의 답사, 졸업식 노래로 마무리됐다.

이어 열린 입학식에서는 초등생 9명, 중학생 20명, 문해과정 9명 등 38명이 입학했다.
경주시의회 임활 행정복지위원장은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어르신들이 늦은 나이지만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경주시의회에서도 신경쓰겠다”며 졸업생들을 응원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행복이 꽃피는 경주행복학교에서 졸업과 입학을 맞는 학생 여러분들의 열정과 용기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입학생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이 매우 크지만 잘할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에서도 여러분의 학교생활을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