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돌방무덤의 비밀 밝힌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 공동발굴조사

오선아 기자 / 2024년 05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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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동국대 WISE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는 지난 3일 발굴조사 인력 양성위한 5차 공동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두 기관은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 발굴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조사를 위해 기술, 행정, 예산을 지원하며, 동국대 WISE캠퍼스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이 실습생으로 참여해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이들은 야외고고학 교과목과 연계하여 발굴 현장뿐만 아니라 보고서 발간 과정에도 직접 참여함으로써 고고학 이론과 실습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금까지 ‘경주 구황동지석묘’,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Ⅲ-K12·13·27·87호’,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Ⅵ-K6·8·16·252·253호’ 등 세 권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올해의 발굴조사대상은 신라 돌덧널무덤과 돌방무덤으로, 특히 2007년부터 조사된 쪽샘지구 1300여기의 무덤 중 최초로 확인된 돌방무덤에 대한 심층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6세기 이후 신라 지배층의 무덤 형태가 돌방무덤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한 이번 공동조사는 국가 연구기관과 대학 간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교육 모델이며, 지역 대학 활성화의 방안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학 기관과의 지속적인 공동 발굴 조사를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요 유적 및 유물의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학문적 성과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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