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교통사고 사망자 늘고, 음주사고도 증가

2023년 사망자 41명, 전년 대비 24.2%↑
음주사고 74건으로 전년보다 14건 증가

이상욱 기자 / 2024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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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주지역 내 교통사고가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24.2% 증가했다. 근절돼야 할 음주사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찰청 사전공표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1명으로 2022년 33명 대비 8명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 34명, 2020년 28명, 2021년 36명, 2022년 33명으로 증감을 반복해오다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5년간 감소추세를 보였다. 2019년 1719건, 2020년 1294건, 2021년 1242건, 2022년 1186건, 2023년엔 1162건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차종별 사고 건수는 전체 교통사고 1162건 중 승용차가 783건(67.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화물차 168건(14.5%), 이륜차 76건(6.5%), 승합차 54건(4.6%) 등의 순이었다.

사고를 유발한 법규위반 유형은 안전운전 불이행이 801건으로 전체 사고의 68.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호위반 106건(9.1%), 중앙선 침범 84건(7.2%), 안전거리 미확보 65건(5.6%), 보행자 보호 위반 42건(3.6%),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8건(0.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사고유형별 교통사고는 차대차 사고가 867건으로 전체 사고의 74.6%에 달했다. 이어 차대사람 217건(18.7%), 차량 단독사고가 78건(6.7%)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여전히 근절 안돼

음주운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음주운전 사고는 모두 74건으로 전년 60건 대비 14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음주사고는 2019년 102건, 2020년 106건, 2021년 90건, 2022년 60건으로 감소추세로 보여오다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668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음주사고가 증가한 것과 비례해 음주운전 단속건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828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119건(16.8%)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음주단속 건수는 2019년 991건, 2020년 776건, 2021년 619건으로 감소해오다 2022년 709건, 2023년 828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828명 중 혈중알콜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518명이었다. 이중 0.2% 만취운전자는 75명이었다. 혈중알콜농도 0.03~0.07%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람은 282명, 측정을 거부한 사람은 28명이었다.



교통법규 단속 건수는 총 20만7054건

지난해 경주지역 내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해 단속된 건수는 총 20만7054건이었다.

이중 과속이 18만3101건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이어 신호위반 1만4725건(7.1%), 음주운전 828건(0.4%), 중앙선 침범 563건(0.3%), 무면허 373건(0.2%) 등의 순이었다. 또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건수는 19건으로, 이중 18건은 검거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지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 내 차량 교통량 증가하면서 교통사고와 사망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음주사고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과 단속, 계도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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