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명분·실리도 최고’

개최도시선정위 현장실사단, 경주 현장실사
경주 개최도시로 ‘매우 만족스럽다’ 평가

이상욱 기자 / 2024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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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현장실사단이 지난 2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주시가 현장실사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위 현장실사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경주를 시작으로 제주와 인천 등 APEC 개최 후보지 3곳에 대해 비공개로 점검을 진행했다.

현장실사단은 첫날인 20일 경주를 방문해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해외 정상들이 묵을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어 대릉원과 월정교,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정상 입국 장소인 김해국제공항 내 VIP 의전실 등 군 공항시설도 면밀히 살펴봤다.

경주시 관계자는 “실사단은 경주가 회의장과 숙박 인프라 등이 정상회의를 개최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보문호반을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호텔, 리조트, 연수시설에 대해 놀랄 정도로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또 “민간인 주거지가 없고 모든 시설 기반이 집적된 보문관광단지의 특성에 따른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 경호 안전 부분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궁과 월지, 월정교, 동부사적지 등 대한민국 고유의 역사문화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도시 이미지에 대해서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1시간 이내 김해국제공항은 물론 대구국제공항과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공항 4곳을 활용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울산공항을 뺀 나머지 3곳이 군사공항이라는 점도 크게 부각됐다.

이는 기상이변과 정상들의 일정변경 등 비상상황 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의전과 경호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는 평가다.

경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정체성과 지방시대 균형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도시로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 정상 경호와 안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정상회의 개최도시만의 발전이 아니라 경북도는 물론 인접한 울산과 대구, 부산과 경남 등 동남권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파급 효과 등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타 경쟁도시보다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APEC경주유치추진단장인 김성학 부시장은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최대의 경제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도시는 경주가 유일하다”며 “6월 초 유치설명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주 유치의 의미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경주가 반드시 APEC 정상회의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실사를 마무리한 외교부는 6월 초 경ㅈ와 인천, 제주 등 후보 도시 유치설명회와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개최도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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