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지난해 국제회의 건수 기초 지자체 ‘최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발표, 아·태 지역에서는 55위

이상욱 기자 / 2024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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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전경.

경주시가 지난해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로 확인됐다.

최근 국제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ICCA)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순위’에서 경주시가 전국 지자체 중 1위에 올랐다. 경주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55위를 기록했고, 국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ICCA 세계 순위에 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히로시마, 태국 푸껫 등 글로벌 도시와 공동 270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순위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62위, 세계 326위와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ICCA는 1963년 설립된 세계 최대 국제 컨벤션 네트워크 데이터를 보유한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로 매년 ICCA 통계보고서를 발간해 세계 각국의 국제회의 개최 실적 집계 및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실적 집계 대상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참가자가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회의에 대한 순위를 매긴다. 도시의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ICCA 실적 집계 기준 총 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개최된 주요 국제회의는 2023 원자력산업국제회의, 제24회 국제식물생장물질 학술대회, 제6차 아시아 분말재료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이다.

이는 지난해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후 국제 마이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 및 개최 잠재 수요를 꾸준히 발굴한 결과다.

또 보문관광단지 내 반경 3㎞에 집적된 숙박, 회의장 등 시설 인프라는 물론 1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4곳의 공항과 KTX·SRT의 신속한 철도 등 우수한 교통망도 한몫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법정부담금 감면, 관광기금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도 더해졌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로서 숙박 수용 능력, 공항시설, 회의시설 등 충분한 회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굴뚝 없는 황금산업인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를 위해 양질의 국제회의 유치로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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