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운 최경춘, ‘筆舞墨想: 붓으로 춤추고 먹으로

글씨와 그림 경계 넘나든 현대적 해석

오선아 기자 / 2024년 06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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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산, 경봉선사, 135x70cm.

서예가 석운 최경춘의 다섯 번째 개인전 ‘筆舞墨想: 붓으로 춤추고 먹으로 명상하다’가 1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8년 개인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1부 ‘필무’(서예작품)와 2부 ‘묵상’(회화작품)으로 구성돼 총 1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 작가의 생동감 있는 필획과 회화적 조형은 전체 작품을 일관되게 관통하며, ‘서화동원(書畵同源)’의 창작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것.

전시에는 논어, 맹자, 주역 등의 고전과 향가, 자작시 등 문학작품, 그리고 삶의 지표가 될 만한 경구와 교훈적 글귀들이 서예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최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서예, 문인화, 한문학을 두루 섭렵한 뒤 40여년간 학문과 서화 창작에 매진해왔으며, 30년 넘게 후학을 양성해왔다.

그의 작품은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현대적 해석을 이끌어낸다.
갑골문부터 초서까지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는 필력은 마치 붓이 춤을 추는 듯한 역동성을 자아내고, 수묵화는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59점의 문인화 작품들은 각기 개성 있는 소재와 구도, 기법으로 저마다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 작가는 “서예의 핵심은 필선이며, 필세 없는 발묵은 진정한 발묵이 아니며 필세를 돋보이게 하는 발묵이야말로 필세의 경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전각협회와 한국서예학회 이사, 동국대 평생교육원 서예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인 중견 서예가로, 불국사 성타 대종사 다비식 만장, 경주시 시정 구호 등의 휘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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