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마을 활성화 위해 ‘경영 마인드’ 전환 필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일환 ‘전촌포럼’ 열려

이재욱 기자 / 2024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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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전촌마을 활성화를 위한 ‘전촌포럼’이 지난 4일 주민, 지역협의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경주시 전촌권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총 5회차로 진행된다.

포럼을 통해 주민수요를 바탕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주민들이 직접 느끼고 있는 전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해결돼야 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사진>

이날 진행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앵커조직인 ㈜마카모디가 맡았다.
포럼에 앞서 ㈜마카모디는 전촌지역 문제 파악을 위해 전촌1리 주민 180명, 전촌2리 주민 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주민들이 체감하는 문제로 △인구감소(20.5%) △청년인구부족(17.1%) △관광콘텐츠·상품 부족(13.3%) △소득감소 및 일자리 부족(12.3%) 등을 꼽았다.

또 만족도 조사에서는 사회복지 서비스, 보건의료 환경, 생활서비스, 주거환경의 적절성, 교통의 편리성, 거주지역 소속감, 이웃 관계 등 항목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반면 소득 및 일자리 항목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승우 박사(명예연구위원)가 ‘어촌 활성화,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했다.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특강에서 이 박사는 전촌마을 활성화를 위한 마을주민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승우 박사는 “어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걸림돌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어촌의 배타적 성향, 단일 수산자원 활용 관점 탈피, 생산 마인드에서 경영 마인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어촌의 6차산업화를 통해 어업, 가공유통, 관광의 융합을 통한 잠재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통합적 어촌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카모디 관계자는 “전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5회에 걸쳐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촌항 주차장 개선, 소득사업, 해수욕장 활성화, 어촌스테이션 운영 등을 주제로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소멸위기의 어촌에 경제·생활·안전 환경개선 및 인력 정착 지원을 위해 어촌생활권 규모·유형별로 각 지역 특성에 맞춰 지원하는 해양수산부 사업이다. 전촌마을은 어촌 생활여건 개선 및 어촌형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유형2 사업에 지난해 선정돼 2026년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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