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원, 서악마을의 15년간 성과 한권의 책으로 엮어

오선아 기자 / 2024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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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활용을 통한 지역재생의 선구적 사례로 꼽히는 서악마을의 15년간 성과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신라문화원은 최근 ‘서악마을 이야기: 문화유산, 활용이 보존이다’를 출간했다.
서악마을은 태종무열왕릉 등 다수의 왕릉과 고분군, 선도산 문희-보희 설화지, 서악서원과 도봉서당 등 신라부터 조선에 이르는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그동안 방치돼왔던 곳이다.

신라문화원은 2010년부터 문화유산 돌봄사업을 통해 서악마을 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착수했다. 서악서원과 도봉서당에서 고택체험을 진행하고 산능선 대나무 제거, 쓰레기 정리 등 환경정비에 나섰다. 이런 노력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기업 지원을 이끌어내 주민 삶의 질도 향상됐다.

진병길 원장은 “서악마을 사례는 ‘문화유산 보존은 곧 활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단순히 금지와 규제의 시대에서 벗어나 주민과 방문객, 지역사회가 모두 문화유산의 혜택을 누리게 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마을 곳곳에는 연중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고 게스트하우스와 카페가 생겨나며 휴양명소로 거듭났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문화재청 대표 혁신사례로 선정됐고, 대통령상, 문화재청장상 등 다수 수상했다.

작년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초청으로 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 책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지역재생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사례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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