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초 병설유치원, 원아들의 시조창 국악 공연 ‘눈길’

꼬마 국악인의 버스킹 공연

윤태희 시민 기자 / 2024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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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아침 유림초 운동장에서는 병설유치원 원아들의 시조창이 울려 퍼졌다. 매주 진행되는 유림초 버스킹 무대에 병설유치원 6세 원아 4명(서미소, 이정빈, 채민준, 최아진)이 참여해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평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를 완창했다. <사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동생들의 무대는 교실로 들어가려는 형·누나들과 선생님들의 발걸음을 머물도록 했다.

유림초 병설유치원은 아동들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성을 함양하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음악치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6월부터 매주 2회(화·금) 8회차 동안 시조창 수업을 진행했다.

시조창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낯설고 다소 어렵게 여겨지고 있는 국악 분야다. 유치원 원아들이 장구 장단에 맞춰 평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를 완창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시조창은 주로 조선시대 양반들이 부른 노래로 느린 박자의 여유롭고 장엄하며 무게감이 있는 창법이며 호흡이 길어지며 신체 및 정신건강을 위해 부르던 노래다.

오순옥 유치원 담임교사는 “시조창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안정된 호흡법과 서로 배려하는 마음, 자신감 등을 키울 수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프로그램으로 계획해 지도했다”고 말했다

정경연 시조창 지도교사와 함께 진행한 수업은 인사예절, 바른 자세, 발성연습, 시조 외우기, 초성 소리내기 등의 과정으로 이뤄졌다. 성인들도 짧은 시간에 소리를 내기 어려운 시조창을 아동들이 8회차 만에 완창해 지도교사들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한다.

김재식 유림초 교장은 “올해 버스킹 중 손꼽히는 멋진 무대다. 원아들의 멋진 무대 뒤에 숨겨진 병설유치원 선생님과 시조창 선생님의 열정적인 지도에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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