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야생버섯 ‘댕구알버섯’ 경주서 발견

지역 생태계 건강성의 상징

오선아 기자 / 2024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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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산립환경연구원에서 발견된 단호박크기의 ‘댕구알버섯’.

희귀야생버섯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최근 경주에서 발견됐다.

경주숲연구소는 경북산림환경연구원 내에서 단호박크기의 댕구알버섯 두 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의미를 지닌 댕구알버섯으로 불리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한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후나 환경 조건이 급격히 변화할 때 꽃을 피우고, 하룻밤 사이에 급격히 성장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주지역에서의 댕구알버섯 발견 지역 환경이 건강하고 유기물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역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인 것.

↑↑ 훼손방지를 위해 발견 위치를 표시했다.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최석영 명예교수는 “10년 전 이 지역에서 17개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 버섯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일반인들이 무심코 밟고 훼손하는 경우가 있었다. 현재는 그 발견 위치를 명확히 표시해두었다”면서 “댕구알버섯이 자생하기 위해서는 수십 년에 걸쳐 유기물이 축적되어야 하며, 이러한 환경적 조건은 숲의 보존 상태를 반영한다”고 언급하며, 댕구알버섯의 출현이 지역 생태계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주숲연구소 이현정 소장은 “댕구알버섯은 일반적으로 8월 중순부터 자생하지만, 올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곳에 댕구알버섯의 균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버섯의 존재를 인식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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