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미지 기획초대전-강은정 작가 ‘바다이야기’展

파도에 담긴 삶의 희망

오선아 기자 / 2024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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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이야기, 30호, oil on canvas.

은빛 달이 하늘을 수놓으며 고요히 떠오르고, 그 앞을 스쳐 지나가는 비행기와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밤의 정적을 깨운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우리 인생사를 투영하는 강은정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미지에서 강은정 작가의 기획초대전 ‘바다이야기’전이 오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바다와 파도를 독창적인 해석한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연이어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에서 변화무쌍한 삶의 단면을 발견했다는 작가. 작품 속 파도는 부서지고 사라져도 다시 희망의 메시지로 작가에게 돌아왔다.

이는 우리의 삶이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 바다이야기, 15호, oil on canvas.

“늘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통해 
기와 생명을 노래하고, 작가로서의 꿈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 바다이야기, 20호, oil on canvas.

그녀의 작품은 생명과 희망을 포착하며, 세상과의 교감을 통해 지성과 감성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작가의 창작 과정은 지속적인 탐구와 자기 발견으로, 우리의 존재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것. 작가는 빈 그릇에서 채움을 발견하듯, 작업을 통해 그 시간을 찾고 꿈꾸며 기다린다. 그렇게 그녀는 창작의 과정이 개인의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한다.

↑↑ 바다이야기, 15호, oil on canvas.

이번 전시는 작가의 삶과 그리기의 행복이 깊이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붓에 색을 입히고 장난스럽게 그리는 행위 속에서 삶의 기쁨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막연히 그리면서도 즐거워했던 작가의 모습은, 그리기와 읽기, 그리고 삶 자체가 하나의 연속체로 이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때로는 삶에 덧칠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그것이 오히려 작가의 창작 욕구를 자극했다고 한다. 이러한 갈등과 욕망이 그녀의 작품에 더욱 깊은 감정을 부여해 관람객에게 강력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김미지 관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하게 펼쳐지는 바다의 풍경과 함께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증한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랐다.


강은정 작가는 이번 개인전 외에도 다수의 초대전, 교류전,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BAMA, 부산, 대구 국제아트페어 등 국내외 유명 아트페어에도 다수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구성 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남포문고, SD지엔텍, 연제구청 등에 그녀의 작품이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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